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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억류' 선원들, 늦어지는 귀국…설 전엔 어려울 듯

입력 2021-02-10 08:10 수정 2021-02-1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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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혁명수비대가 한 달가량 억류했다가 풀어주기로 한 한국케미호 선원들의 귀국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틀 전에도 선원들의 귀국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 우리 대사관 직원들이 직접 배에 오르려고 했지만, 무산됐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집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랐던 가족들은 계속해서 가슴을 졸이고 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주재 한국대사관 직원들은 지난 3일, 처음으로 라자이항에 정박 중인 한국케미호에 올랐습니다.

전날 이란이 선장과 선박을 제외한 선원 19명을 풀어주겠다고 한 뒤 처음으로 우리 측 관계자의 승선을 허락한 겁니다.

현장지원팀은 지난 8일에도 선원들을 직접 만나 귀국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지만 승선 직전 무산됐습니다.

함께 승선하려던 인도네시아 대사관 관계자도 선원들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사 측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마음이 바뀌었는지 못 올라갔다고 연락을 받았다"며 "전화 통화도 원활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최종 협의가 무산되면서 선원들이 설 연휴 전 돌아올 가능성은 사실상 낮아졌습니다.

선박 관리를 위해 필수 인원 13명을 유지하는 문제도 결론이 안 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선사 관계자는 "선원 교대를 위해 대체 인력을 구하고 있지만 누가 억류된 선박에 들어가겠냐"면서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귀국이 결정되면 선원들은 라자이항에서 테헤란 국제공항까지 1280km, 차로 16시간 거리를 이동해야 합니다.

이후 카타르 도하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들어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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