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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노인도 예외 없다…독일의 나치 청산법

입력 2021-02-0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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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홀로코스트 추모일인 지난달 27일 독일 동부 바이마르 인근 옛 나치 강제수용소 부헨발트 추모장에서 사람들이 기념패 앞에 서 있다. /AFP 연합뉴스국제 홀로코스트 추모일인 지난달 27일 독일 동부 바이마르 인근 옛 나치 강제수용소 부헨발트 추모장에서 사람들이 기념패 앞에 서 있다. /AFP 연합뉴스

독일이 나치에 부역했던 100세 노인을 재판대에 세웠습니다.

현지 시간 8일 독일의 소리(DW), AFP통신 등 외신 등에 따르면 독일 검찰은 올해 100세인 A씨를 기소했습니다.

A씨는 제2차 세계대전 시기인 1942년부터 1945년까지 작센하우젠 강제수용소에서 경비원으로 일했습니다.

당시 작센하우젠 강제수용소에는 20만여 명이 갇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가운데 10만여 명이 영양실조와 질병으로 숨지고 가스실에서 살해됐습니다.

A씨는 3,518건의 살인에 대한 방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A씨가 의도적으로 살인에 참여했다고 보고 있으며, 100세이지만 재판을 받기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얼굴을 가린 채 재판정을 떠나는 나치 강제 수용소의 전 경비병 브루노 데이의 모습. /AFP 연합뉴스얼굴을 가린 채 재판정을 떠나는 나치 강제 수용소의 전 경비병 브루노 데이의 모습. /AFP 연합뉴스

검찰은 지난 5일에도 슈투트 호프 강제수용소에서 비서로 일한 B씨를 기소했습니다.

B씨의 나이는 95세로, 1만여 명에 대한 살인을 방조한 혐의입니다.

검찰은 "B씨는 유대인, 소련군 전쟁포로 등을 조직적으로 살해하는데 도운 혐의를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독일은 나치 청산을 위해 집요하게 가해자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5,230건의 살인 방조 혐의로 기소된 93세 브루노 데이가 유죄를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당시 그는 17살의 나이로 슈튜트 호프 강제수용소에서 경비원으로 일했습니다.

크리스토프 호이브너 국제 아우슈비츠위원회 부회장은 "정의에는 기한이 없다"며 "나치 가해자들이 고령이라도 추적이 끝나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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