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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입 막은 중국?…"음성 채팅 앱 '클럽하우스' 막혔다"

입력 2021-02-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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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앱. /로이터 연합뉴스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앱.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에서 음성을 활용한 소셜미디어 앱인 '클럽하우스'가 막힌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클럽하우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출시된 음성 채팅앱으로 유튜브 등과 달리 중국 당국이 차단하지 않아 빠른 속도로 이용자를 확보했습니다.

공개 대화방엔 누구나 입장할 수 있고, 문자가 아닌 음성으로만 대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한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던 앱이 갑자기 차단된 겁니다.

현지 시간 8일 미국 CNN에 따르면 중국 이용자들이 클럽하우스 앱에 로그인하면 '서버에 안전하게 연결할 수 없다'는 오류 메시지가 표시되고 있습니다.

웨이보에도 #클럽하우스차단(ClubhouseBlocked)이라는 해시태그로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됐습니다.

지금은 해당 해시태그로 검색하면 아무 결과도 나오지 않습니다.

CNN은 "중국 인터넷 검열 모니터링 단체 그레이트파이어(Greatfire)도 클럽하우스가 차단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7월 홍콩 반환 23주년을 맞아 홍콩 시내에서 집회가 열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지난해 7월 홍콩 반환 23주년을 맞아 홍콩 시내에서 집회가 열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번 차단은 중국 당국이 클럽하우스가 토론의 장으로 활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최근 중국 이용자들은 클럽하우스에서 홍콩 민주주의, 대만의 주권 등과 같은 정치 주제에 대해 토론을 벌였습니다.

음성으로만 토론이 이뤄지는 데다 초대에 의해서만 가입할 수 있다는 폐쇄성 덕분에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입소문이 나면서 많은 이들이 중국이 직면한 정치적 문제 등을 놓고 토론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클럽하우스가 차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CNN은 "정치적 토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많은 이용자들이 클럽하우스가 차단되는 건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클럽하우스 차단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앱. /AFP 연합뉴스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앱. /AFP 연합뉴스

하지만 차단에도 일부 중국 이용자들은 인터넷 우회 접속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접속하고 있습니다.

한 중국 이용자는 "솔직하고 공개적인 토론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며 "VPN 우회를 통해 클럽하우스 채팅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유로운 표현은) 너무나도 드문 기회"라면서 "만리 방화벽 아래서 오랫동안 살아왔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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