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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계란 한 판 얼마냐"…마지막 날도 '깜짝 퀴즈'

입력 2021-02-08 21:14 수정 2021-02-0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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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 친절하게 '김소현의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째 브리핑 < '마지막 날까지' > 입니다.

오늘(8일) 시민들이 총리나 장관들로부터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 듣는 자리죠.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사회분야 질의다 보니까 백신부터 사법개혁까지 이슈가 많았는데, 갑자기 경제학 공방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 총리, 경제학 배웠습니까?]

[정세균/국무총리 : 경제학 안 배운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공급과 수요의 곡선이 만나는 데서, 이뤄지는 것이지. (그거는 초등학생이고요.) 초등학교 경제학이든 대학교 경제학이든 경제 원론은 다 똑같은 겁니다.]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 말장난하려고 온 거 아닙니다.]

경제학 공방은 감정싸움으로도 번졌는데요.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 혹시 '레커 대통령'이라는 소리 들어봤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생색을 낼 때나 쇼가 필요할 때는 뭐, 교통사고 날 때 레커차가 빨리 오잖아요.]

[정세균/국무총리 : 의원님 서초구 출신이시죠? 서초구민들이 부끄러워하시지 않도록 좀 해주십시오.]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 우리 국무총리께서 정말 총리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좀 했으면…]

그런가 하면 대정부질문의 단골 코스죠. 깜짝 퀴즈, 오늘도 나왔습니다.

[황보승희/국민의힘 의원 : 요즘 계란 한 판 가격 얼마인지 혹시 알고 계십니까?]

[정세균/국무총리 : 아, 7500원입니다.]

[황보승희/국민의힘 의원 : 잘 알고 계시네요. 물가 인상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거 인정하시죠?]

지난주 이 장면의 학습효과였을까요?

[김희국/국민의힘 의원 (지난 5일) : 택시 기본요금 얼마죠? 버스는요? (카드로 하니까…) 카드는 요금 안 줍니까?]

[변창흠/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5일) : 요금을 확인하지는 않습니다. 보통 한 1200원?]

서울 기준, 택시 기본요금은 3800원이죠.

이번 대정부질문도 마지막 날까지 여전히 화제 뿌리며 막을 내렸는데요.

묻는 쪽도, 답하는 쪽도 진짜 국민이 궁금해하는 얘기는 잘해주지 않는단 느낌, 이 느낌 받은 국민 숫자도 역시 여전할 거 같습니다.

다음 브리핑 < '끊어진 칭찬 릴레이' > 입니다.

유명 스포츠 선수나 감독들이 여는 미디어데이가 오늘 정치권에서 열렸습니다.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예비후보들 모아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 건데요

[정진석/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 한국시리즈 보면 감독과 선수들이 나와 가지고 매력을 발산하는 그런 무대 아니겠습니까? 우리 4명 후보의 매력 포인트가 어디 있는지를…]

후보들도 복장부터 신경 많이 썼다고 합니다.

[오신환/전 국민의힘 의원 : 청년층에게도 좀 우리가 소구될 수 있고, 또 그런 어떤 젊은 이미지…]

[나경원/전 국민의힘 의원 : 딸 옷장에서 하나 뺏어서 위에다 하나 더 입었습니다.]

[오세훈/전 서울시장 : 우리 두 딸이 아빠 이제 좀 멋있게 입고 다니세요 하고 사준 옷인데…]

[조은희/서초구청장 : 서울의 10년 판을 바꾸려면, 티 입고 또 점퍼 입고 다녀야 된다.]

그래도 이 분들, 마냥 서로 웃어줄 수 없는, 경쟁자들이 잖아요. 금세 불꽃이 튀었습니다.

[조은희/서초구청장 : 나(경원) 후보님 들으시면 좀 불편하실 수도 있는데, 저희가 이제 기득권입니다. 여성 가산제 포기하면 어떻겠냐.]

[오세훈/전 서울시장 : 황교안·나경원 투톱의 당 운영 결과가 지난 총선 결과였다고 생각…]

[나경원/전 국민의힘 의원 : (제가) 여성 가산점 없이 당심, 민심 합쳐서 압도적 1등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1등 후보라서 그런지 견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죠? 그래서였을까요.

서로 칭찬릴레이를 해보라고 해서 이렇게 이어지는가 했는데요.

[오신환/전 국민의힘 의원 : (오세훈 전 시장과) 같이 경쟁할 수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영광…]

[오세훈/전 서울시장 : 조은희 후보, 구청장으로서 매우 돋보이는 성과를…]

[조은희/서초구청장 : 우리 나경원 후보님, 우리 당의 여성의 리더로서 우리 당을 잘 이끌어 오셨고…]

모처럼 훈훈했던 분위기, 나경원 후보에서 뚝 끊어지고 맙니다.

[나경원/전 국민의힘 의원 : 꼭 이겨야 하는 선거입니다. 할 수 있는 정치력, 저 나경원이 가지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가고 있어설까요?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선 나 후보에 대한 비판, 이른바 '1등 까기'가 한창인데요.

싸움 중에서도 서로 의 더 쉽게 상하는 싸움이 바로 집안싸움이죠.

국민의힘 내부 경쟁 앞으로도 더 뜨거워질 것 같습니다.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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