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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후보자, 본회의 '병가' 내고 가족과 스페인 여행

입력 2021-02-08 20:45 수정 2021-02-08 21:40

고액 후원자 신원 불분명…차명 후원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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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후원자 신원 불분명…차명 후원 의혹도

[앵커]

내일(9일) 열리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선 가족여행을 가면서도 병가를 내고 본회의에 빠진 게 쟁점이 될 걸로 보입니다. 눈에 띄는 사례를 보면 2017년에 문재인 정부가 처음으로 본회의에서 추경 예산 처리를 할 때였는데, 병가를 내고 스페인으로 가족여행을 간 바 있습니다. 당시 본회의에선 정족수에 못 미쳐서 표결이 늦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본회의를 빠진 게 한 두 번이 아닌 걸로 나타났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2017년 7월 22일 본회의.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직후 두 달 넘게 야당과 줄다리기하던 추경안이 본회의에 올라갑니다.

청와대는 물론 민주당 지도부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그런데, 본회의가 시작되자, 의결정족수가 부족해 표결이 늦어졌습니다.

이미 여당과 소수당이 처리에 합의해 정족수를 채우는데 문제가 없었지만, 정작 민주당에서 26명이나 불참한 겁니다.

정권 초기인데도 여당의 기강이 해이해진 게 아니냔 지적이 나옵니다.

[추미애/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2017년 7월 24일) : 우리 당의 느슨한 행태가 정당화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정족수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국민과 당원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아야 했습니다.]

황희 후보자도 이때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해외에 나왔다"며 "반성하겠다"고 밝혔는데, 알고 보니 병가를 내고 스페인 가족 여행을 간 겁니다.

20대 국회에서 병가를 10번 냈는데, 이 중 개인 여행으로 확인된 것만 4번입니다.

황 후보자는 '근무 경력이 짧은 비서진이 실수로 병가라고 기록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차명 후원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개인당 최고한도인 500만 원을 후원한 5명의 출생연도가 '9999년'으로 적히거나 기록이 없다는 겁니다.

후보자 측은 "서류를 기한에 맞춰 내다보니 업무상 오류"라는 입장입니다.

황 후보자는 앞서 월 생활비로 60만 원을 신고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월 생활비 60만 원인데 해외여행을 어떻게 다니냐"고 했고, 정의당도 "꾀병으로 결근하고 여행을 갔다"고 말했습니다.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내일 열립니다.

(자료제공 :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실·최형두·이달곤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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