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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여론 악화에 놀랐나…민주당 "마음 같아선 거리두기 즉각 폐지"

입력 2021-02-08 17:42 수정 2021-02-09 12:12

고위 당정청 회의·기재위 당정 협의 줄줄이 취소 속여당 "4차 재난지원금 당정 협의 시작하겠다" 강조설 명절 앞둔 여론 악화에 대응 서두른단 분석 연휴 전까지 구체적인 입장 정리는 어렵다는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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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당정청 회의·기재위 당정 협의 줄줄이 취소 속여당 "4차 재난지원금 당정 협의 시작하겠다" 강조설 명절 앞둔 여론 악화에 대응 서두른단 분석 연휴 전까지 구체적인 입장 정리는 어렵다는 관측

8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 공개 회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8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 공개 회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4차 재난지원금을 논의하기로 한 당정 협의가 줄줄이 취소되는 가운데, 여당은 자체적으로 당정 협의의 속도감 있는 추진 의지를 강조하며 나섰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8일 오전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4차 재난지원금 논의 곧 시작하겠다"며 "늦지 않게 충분한 규모의 추경을 편성하기 위해 당정 협의를 서두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했습니다.

여당 지도부는 이날 공과금의 추가 대책과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의 필요성 등의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대책도 언급했습니다.

8일 자정 서울 강서구의 한 피시방에서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 비상대책위 주최로 열린 방역기준 불복 개점 시위 [출처, 연합뉴스]8일 자정 서울 강서구의 한 피시방에서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 비상대책위 주최로 열린 방역기준 불복 개점 시위 [출처, 연합뉴스]

이 대표는 "영업 제한이나 금지에도 불구하고 관계없이 부과되는 각종 공과금 부담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해야겠다"며 "전기·가스요금, 사회보험요금 납부 유예 조치가 시행되고 있기에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마음 같아서는 제한을 즉각 해지하고 싶지만, 방역을 완화하는 순간 더 많은 국민이 더 큰 고통을 겪게 된다"며 "민주당은 정부와 함께 설 연휴 이후에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보다 합리적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당 지도부가 밝힌 당정 협의의 추진 속도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들이 나옵니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설 연휴 전까지 실무적인 당정 협의를 통해 어떤 입장이 정해지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본격적인 협의는 다음 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여당 지도부는 "설 연휴 전까지 선별 지급으로 할지 보편 지급으로 할지 방향 정도는 정하면 좋겠다"면서도 "개인적인 바람일 뿐이고 실무진들이 어떻게 할지 두고 봐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실무진 차원의 당정 협의는 이뤄지기 시작했으나, 설 연휴 전까지 4차 재난지원금 관련된 구체적인 입장이 나오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설 듣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출처, 연합뉴스]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설 듣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출처, 연합뉴스]

전날 4차 재난지원금이 논의될 예정이었던 고위 당정청 회의가 취소된 데 이어, 이날 기재위 차원의 당정 협의도 급히 취소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당이 당정 협의의 속도를 강조하고 나선 배경에는 설 연휴를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모두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부정 평가 격차는 1주일 만에 10.3%p에서 17%p로 폭이 커졌습니다. 표본오차 ±2.0%p를 뛰어 6.7%p 차이입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1.8%, 민주당 30.9%로 오차 범위 안에서 순위가 뒤집혔습니다. 지난달 3주차 주간 집계 때 국민의힘을 역전했던 민주당이 2주 만에 다시 역전당한 겁니다.

4월 보궐 선거를 앞둔 서울·부산의 민주당 지지율의 경우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서울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의 경우 이전 주인 33.5%에 비해 7.8%p 떨어진 25.7%를 기록했습니다. 부산의 경우 33.7%였던 전주보다 9.3%p 떨어진 24.4%에 이르렀습니다. 국민의힘의 경우 서울에서 전주 대비 6.3%p 오른 35.2%를, 부산에선 4.0%p 상승한 39.6%를 기록했습니다.

기사에 인용된 설문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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