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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방'으로 불렀던 박범계 찾아왔지만 주호영 "축하 못하겠다"

입력 2021-02-08 16:52 수정 2021-02-08 17:08

박범계 신임 법무장관, 주 원내대표 예방 주호영 "당적 가진 사람 법무장관 맞지 않아"박범계 "아내가 주씨, '박서방'으로 격려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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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신임 법무장관, 주 원내대표 예방 주호영 "당적 가진 사람 법무장관 맞지 않아"박범계 "아내가 주씨, '박서방'으로 격려해줘"

"흔쾌히 축하를 못하는 상황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취임 인사를 위해 방문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건넨 첫 말입니다.

8일 오전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예방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오른쪽). [연합뉴스]8일 오전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예방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오른쪽). [연합뉴스]

주 원내대표는 "법원 판사를 거친 박 의원께서 검찰의 다른 문화나 풍토를 바꾸는데 법원 출신으로서 많은 도움을 줄 줄 알았는데 그런 기대는 접었다"며 "추미애 장관도 판사 출신이지만 그랬고, 저는 당적 가진 사람이 법무부 장관에 맞지 않는다고 본다"고도 말했습니다.

주 원내대표와 박 장관은 모두 판사 출신입니다.
주 원내대표가 사법연수원 14기, 박 장관은 23기입니다.

'판사' 출신이, '판사' 출신에게, 전직 '판사' 출신 장관의 문제점을 들어 우려를 표한 셈입니다.

또 어제 단행한 법무부 인사를 놓고도 "(검찰총장) 패싱 얘기가 나오던데 우리가 기대했던 검찰과 협의하던 모습은 아니라서 인사하러 왔는데 쓴소리를 하게 됐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주 원내대표의 '냉랭한 인사'에 박 장관은 과거 인연을 언급하며 분위기를 풀어보려고 했습니다.

박 장관은 "주 원내대표님은 방송을 저와 오래하셨고, 이명박 정부 때 정무장관을 하면서 평소 저한테 입각하면 좋겠다고 조언도 많이 주시고 해서 사실은 입각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제 처(아내)가 주씨 성을 갖고 있는데, 호된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제가 좀 도와달라고 했고, 주 원내대표가 '우리 박 서방댁이 잘 준비해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격려와 당부 말씀도 해주셨다" 언급했습니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 "여러 관점, 좋은 지적들, 오늘과 같은 따끔한 말씀 유념해서 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인사와 관련 "이번 인사는 아주 소폭이라 7월 인사 때 염려한 것을 포함해서 잘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공개 회동 중에도 주 원내대표의 '쓴소리' 당부는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역 의원이 법무 장관을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소신을 거듭 강조하며, 임기를 마칠 때까지 큰 과오를 남기지 말고 잘해달라는 취지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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