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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미세먼지도 몰아낸 북극 한파...2월에는?

입력 2021-02-08 10:12 수정 2021-02-08 10:30

1월, 미세먼지도 몰아낸 북극 한파...2월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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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미세먼지도 몰아낸 북극 한파...2월에는?

지난 1월, 고농도 미세먼지 소식이 예년에 비해 적었나 싶었는데, 사실이었습니다.
초미세먼지 월평균 농도를 보면, 지난 1월은 20㎍/㎥로 최근 3년에 비해서 35%나 적었습니다. 역대 1월 농도 중 가장 낮은 기록이기도 한데요. 대기 질 '좋음' 일수도 크게 늘었습니다. 최근 3년 평균 3일이었던 '좋음' 일수가 이번 1월은 10일로 늘었고요. '나쁨' 일수는 9일에서 1일로 크게 줄었습니다.
과거 대비 1월 초미세먼지 농도 상황 비교 (출처: 환경부)과거 대비 1월 초미세먼지 농도 상황 비교 (출처: 환경부)

대기 질은 날씨와 연관이 크죠. 지난 1월은 우리나라에 찬 바람을 불어넣는 대륙 고기압이 평년보다 굉장히 발달했습니다. 북극 한파로 인해 대기 상층에 찬 공기가 굽이쳐 내려오면서, 차가운 대륙고기압을 강하게 만들었는데요. 평균 기압을 보면, 붉은색일수록, 평년보다 기압이 높은 걸 의미하는데요, 지난 1월은 우리나라 북서쪽에 굉장히 붉은색이 강한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대륙고기압이 평년보다 더 강하게 발달했고 찬 바람이 우리나라에 평년보다 강하게 불어왔다는 겁니다. 대륙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해서 따뜻했던 지난해 1월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눈에 띄게 차이가 나죠
월 평균 지상 기압 (선)과 평년 편차 (음영), (좌) 2021년 1월, (우) 2020년 1월 (출처: 기상청)월 평균 지상 기압 (선)과 평년 편차 (음영), (좌) 2021년 1월, (우) 2020년 1월 (출처: 기상청)

이렇게 오염도가 낮은 차가운 북서풍이 강하게 불어오며, 지난 1월 월평균 기온은 -0.2도로 최근 3년에 비해 가장 낮았고, 대기 정체일수도 적었습니다.
1월 기상 현황 비교 (출처: 환경부)1월 기상 현황 비교 (출처: 환경부)

그렇다면 2월은 어떨까요? 북극의 찬 공기가 아직까진 중위도 지역으로 내려와 있는 상태이지만, 항상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 북극 한파가 몰아치려면, 카라-바렌츠 해 쪽에 고기압이 발달하고, 기류 흐름이 느려지고 정체되는 '블로킹' 현상이 생겨야 하는데요.
요즘 날씨가 롤러코스터 타듯 오락가락한 건 우리나라 주변 기류의 흐름이 원활하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나온 자료와 상황들을 보면, 2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좀 더 따뜻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주 기온을 봐도 반짝 추위가 찾아온 오늘과 내일 아침을 제외하곤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날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북극 한파 정도는 아니어도 오늘과 같은 반짝 추위는 한차례 정도 더 올 거로 분석되는데, 그 시기는 2월 셋째 주인 다음 주쯤일 거로 예상됩니다.
2월 11~18일 서울 예상 기온 (출처: 기상청)2월 11~18일 서울 예상 기온 (출처: 기상청)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입춘'이 있지만, 2월도 아직은 겨울입니다. 오락가락하는 기온에도, 그리고 겨울철 단골이 되어버린 미세먼지에도 잘 대비해서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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