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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풀린 '밤 9시'…실망한 자영업자들 '개점 시위' 예고

입력 2021-02-06 19:20 수정 2021-02-0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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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은 바뀌는 게 없다는 정부 발표에 설 연휴 대목 앞두고 혹시나 하고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크게 실망했습니다. 여기에 항의하는 뜻으로, 내일(7일)부터는 밤 9시가 되어도 가게 불을 끄지 않겠다고 하는데요.

이 소식은,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논현동의 한 술집.

두 달 전부터 평소보다 네 시간이나 앞당겨 문을 열고 있습니다.

[이창호/술집 운영 : 정부의 (밤) 9시 제한이 있고 나서부터는 낮 영업이라고 해서 1시부터 시작해봤는데…보시는 것처럼 텅 비어 있는 거죠. 전년 대비로 매출이 83% 하락했습니다.]

이번엔 정부의 밤 9시 영업제한 조치가 풀리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이내 실망감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창호/술집 운영 : 기대했던 것이 무너진 심정이죠. 매일 건물주들의 독촉 전화를 받을 수밖에 없고. 심지어 전기료 끊겼다는 문자를 받을 수밖에 없고…]

서울 방배동의 코인노래방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재인/코인노래방 운영 : 연휴에 매출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는 없습니다. 저희가 9시부터 12시까지의 기존 매출이 그날 매출의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50% 이상인 곳도 있고요.]

자영업자들은 일방적으로 영업 시간을 제한하지 말고, 업종 특성에 맞게 방역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재인/코인노래방 운영 : 업종별로 특성화해서 방역수칙을 다시 정립해야…]

방역 지침을 잘 지킨다면 제한된 시간을 풀어주는 것이 오히려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도 말합니다.

이런 가운데 12개 자영업 단체들이 모인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내일부터 3일간 개점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매일 0시에 간판 불을 켜고, 매장에서 '영업 시간 제한조치를 풀어달라'는 피켓을 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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