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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학생들이 나섰다…위안부 망언 교수에 일침

입력 2021-02-05 18:00 수정 2021-02-0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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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버드 대학교 홈페이지(왼쪽) / 페이스북 '미국한인유학생협회(미한유회)'출처: 하버드 대학교 홈페이지(왼쪽) / 페이스북 '미국한인유학생협회(미한유회)'

하버드 대학교 한인 유학생들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매춘부라고 한 하버드 교수를 규탄했습니다.

현지 시간 5일 페이스북 '미국한인유학생협회'에는 한글과 영문 성명서가 동시에 올라왔습니다.

최근 위안부 망언을 한 존 마크 램자이어 하버드 미쓰비시 법학 교수에 대한 성명입니다.

하버드대 학부 한인 유학생회는 성명서를 통해 "램자이어 교수의 논문은 잘못된 전제에서부터 시작됐다"며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아픔을 일본 정부가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결함투성이 주장을 내세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역사 왜곡으로 점철된 이 논문은 하버드라는 권위를 달고 학술지에 실릴 예정"이라면서 "가해 역사를 부정하면서 법적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일본 정부와 일본 극우 세력의 주장을 뒷받침하는데 이 논문이 적극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램자이어 교수는 '태평양전쟁 당시 성 계약(Contracting for sex in the Pacific War)'이라는 논문을 통해 위안부는 강제로 끌려간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계약을 맺고 따라간 매춘부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출처: 페이스북 '미국한인유학생협회(미한유회)'출처: 페이스북 '미국한인유학생협회(미한유회)'

유학생회는 "램자이어 교수의 관점은 이미 수많은 학술적인 근거에 의해 반박되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시점에서 램자이어 교수의 논문은 새로운 연구 결과가 아닌 시대를 역행하는 의도적인 역사 왜곡으로밖에 설명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논문에 대해 해명하기를 거부한 램자이어 교수를 향해 "학자로서 무책임한 행동이며 이는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명예를 모독하는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유학생회는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행동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이들은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올바른 역사 알리기에 나설 것을 선언한다"며 "우리는 교내 공식 단체로서 램자이어 교수의 공식적인 사과와 학술지로부터 논문 철회, 논문에 대한 하버드대학교의 공식적인 규탄을 요구하는 청원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하버드대 학부 한인 유학생회는 이 사태에 대해 행동을 취할 사명감을 느끼며 우리 민족이 겪은 아픔을 잊지 않을 것이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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