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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홍준표, 15년 만에 국회 대정부 질문 나서

입력 2021-02-04 21:07 수정 2021-02-0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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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 친절하게 '김소현의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째 브리핑 < '15년 만의 질문' > 입니다.

오늘(4일) 15년 만에 국회 대정부 질문에 나선 사람 있습니다.

바로 무소속 홍준표 의원입니다.

"피할 수 없는 싸움이라면 언제나 즐긴다"

이렇게 각오를 다진 홍 의원, 시작부터 바로 '공격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홍준표/무소속 의원 : 총리님 요즘 말씀이 굉장히 거칠어지셨어요. 대선후보 경선에 나가려다 보니까 좀 그리됐죠? (본인의 입장을 말씀 하시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안 나가십니까? (저는 지금 코로나19와 싸우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그런데 만만치 않은 상대 만난 것 같죠? 정세균 총리도 당하고만 있진 않았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부동산 폭등이) 그 당시 집권하고 있는 정부가 책임이 있기 때문에… (경복궁 무너지면 대원군 탓하면 되겠네! (대원군은 너무… 기간이 길지요…]

이후로도 각종 이슈에서 신경전 벌였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정말 죄송하지만 이번 설에도 가능하면 집합을, 만나시지 말고… (설 밥상 민심 막으려고 하는 목적 아닙니까?) 그렇게 머리가 좋지 않습니다.]

[홍준표/무소속 의원 : (USB 사건은) 본질론입니다. 색깔론 아니고 (정치적인 용어로 공격을 하니까…) 정치인이 정치적으로 공격을 하지 정치인이 사법적으로 공격을 합니까? (그렇게 하시면 안 되죠~) 에이~! 그리하는 거 아니죠~!]

마무리까지 정치적 공방, 이어졌는데요.

[홍준표/무소속 의원 : 이낙연 대표가 낙마하는 거 보고 겁이 나죠?]

[정세균/국무총리 : 그걸 꼭 그렇게 연결시키는 게 우리 홍 의원님답지 않습니다.]

[홍준표/무소속 의원 : 그렇게 답변하는 게 총리답지 않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그렇습니까? 예.]

[홍준표/무소속 의원 : 잘하십시오. (예.) 감사합니다. (예. 고맙습니다.)]

홍 의원 스스로 15년 만의 대정부 질문이라 강조한 건 이 때의 기억 떠올린 거겠죠.

[홍준표/당시 한나라당 의원 : 총리! 저는 총리처럼 그런 브로커하고 놀아나지 않았습니다. (인신 모욕하지 마십시오!) 인신모욕이라뇨! (브로커하고 놀아난 적 없어요!) 놀아났잖아요 골프치고! (언제 놀아났어요?) 허허 참]

[이해찬/당시 국무총리 : 홍 의원이 선거법 위반해서 자격 박탈된 적이 있어도 난 5번 선거에서도 한번도 선거법 위반한 적이 없어요.]

[홍준표/당시 한나라당 의원 : 선거법 위반한 적은 없어도 브로커하고 놀아난 적은 있다 이겁니다. 허허 참. 나는 그런일이 없어요!]

홍 의원, 이해찬 당시 총리와 설전 벌이며 전국적으로 큰 인지도 얻었습니다.

당시 저 장면을 갓 취임한 산자부 장관으로 지켜봤을 정세균 총리도 준비 단단히 하고 나왔겠죠?

여야의 대선 주자로도 거론되는 두 사람, 오간 말들만 봐도 단순히 대정부 질문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 브리핑 < '여자가 많아서?' > 입니다.

코로나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이제 다섯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하루 천명 넘게 확진자가 나오는 일본에서 올림픽 치를 수 있을까 전 세계가 걱정스럽게 보고 있죠.

그런데 밤사이 이런 뉴스가 떴습니다.

모리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여성이 들어간 회의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런 실언을 했단 겁니다.

위원회 회의에서 "여성은 경쟁의식이 강해 한 명이 손들면, 자기도 해야 한다고 생각해 회의가 안 끝난다" 이런 말 했다는 겁니다.

당장 '남녀 평등의 올림픽 정신에 맞지 않다' '사퇴하란' 요구가 이어졌고 외신들도 비판에 나섰습니다.

모리 위원장, 바로 기자회견 열고 사과했는데요.

[모리 요시로/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 제가 한 말을 취소하고 싶습니다. 기분이 상했던 사람들에게도 사과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사임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여성 이사들이 많이 얘기한다는 근거가 있냐고 묻자,

[모리 요시로/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 최근에 여성과도 이야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릅니다.]

모르면서 왜 그런 말 했을까요?

올해 여든네 살의 모리 위원장, 2000년 일본 총리에 올랐지만 1년 만에 물러났습니다.

그때도 "일본은 천황이 있는 신의 나라"라는 발언이 주변국의 반발을 사는 등 이 말이 문제였습니다.

이번에도 모리의 실언이 안 그래도 어려운 도쿄 올림픽 전망을 더, 어둡게 하고 있는데요.

일단 소셜미디어엔 #일본의수치 라는 해시태그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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