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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틀째 홍남기 파상공세…청와대는 "교체 검토없다"

입력 2021-02-04 16:36

연이어 터져 나오는 '홍남기 사퇴' 목소리…청와대 '수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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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터져 나오는 '홍남기 사퇴' 목소리…청와대 '수습' 나서

더불어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가 기자회견을 열고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수습을 위해 여당이 4차 재난지원금 대책을 발표했는데, 홍 부총리가 반발하자 연일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당에서는 장관을 교체해야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민병덕 의원실민주당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민병덕 의원실

더좋은미래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홍 부총리를 향해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하는 바"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4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당대표의 국회 연설이 끝나기 무섭게 재정당국이 소극적이고 회의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고통을 즉각 보상"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선별지급 논의와 함께 보편지급 논의도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홍 부총리 사퇴론이 제기됐습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참석자 한 분이 (홍 부총리의) 발언 형식, 내용을 볼 때 매우 부적절하다고 강하게 문제 지적을 하고 사퇴 요구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홍 부총리의 사퇴를 주장한 사람은 청와대 일자리수석을 지낸 정태호 전략기획위원장이라고 알려졌습니다. 다만 민주당 관계자는 "추경을 4번이나 했는데 홍 부총리의 입장도 이해 된다"면서 "갈등을 겪고 있지만 부총리 사퇴까지 거론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3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생각에 잠겨 있다. 3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생각에 잠겨 있다.
당 지도부에서는 4차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당정 갈등을 문재인 대통령이 매듭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은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재정을 요청하는 편이고, 정부와 청와대는 신중한 입장인데 이 점에 대해 당이 리더십을 발휘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 예산편성권이라고 하는 건 최종적으로 대통령의 책임과 권한이 있는 것"이라며 사실상 문 대통령이 나설 것을 요청했습니다.

청와대는 홍 부총리를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한 적 없다는 입장입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당에서 (홍 부총리에 대해) 불만이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이견을 좁혀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에서는 김상조 정책실장 등 정책을 총괄하는 부서에서 홍 부총리를 신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에서는 4차 재난지원금을 3월에 선별지급하고 4월 선거 뒤 보편지급하는 방안으로 절충안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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