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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요란한 '입춘'…밤사이 중부 대설 주의보

입력 2021-02-0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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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시간입니다.

날씨에 대한 모든 것, 오늘(3일)도 한 걸음 더 들어갑니다.

오늘은 입춘입니다.

태양을 기준으로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이자 봄의 시작을 알린다는 입춘, 하지만 날씨가 오늘부터 바로 따뜻해지는 건 아닙니다.

지구의 북반구가 달궈지는 시차 때문에 한 달 정도는 지나야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데요.

실제 과거에도 입춘 즈음엔 추웠습니다.

눈이 내린 날이 일곱 번, 평균기온이 영하권이었던 적이 스물한 번을 기록했습니다.

입춘에 장독, 오줌독 깨진다 라는 속담에서 보듯이 우리 조상들도 입춘 추위를 느낀 거겠죠.

올해 입춘도 눈이 내리고 있는데요.

지금 한강대교 북단의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9시를 향하는 현재 눈발이 점차 강해지고 있는데요.

레이더 영상을 보며 눈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6시쯤부터 북서쪽에 눈구름이 점차 강해졌는데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점차 남동쪽으로 이동해 왔습니다.

최근 영상을 보면, 눈구름이 수도권 대부분을 덮었고, 노란색의 강한 눈구름도 들어오고 있는데요.

밤사이 찬 공기가 더 강하게 내려오면서 눈구름이 더 발달하겠습니다.

중부지방에 최고 10cm가 예상되고, 지형의 영향을 받는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은 15cm까지도 예상됩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자정 즈음에 가장 강할 걸로 예상되고요.

점차 눈구름이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내일 새벽 3시 이후에는 대부분 그칠 거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말씀드린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내린 눈을 얼릴 가능성이 큽니다.

보시는 것처럼, 중부지역은 밤사이 기온이 뚝 떨어지는데요.

내일 아침 서울은 영하 7도, 대구도 영하 2도까지 내려가겠습니다.

내일 아침 출근길 빙판길이 예상되니, 보행자도, 운전자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낮에는 전국이 영상권으로 오르겠습니다.

특히 남부지역은 10도 가까이 오르겠는데요.

찬 공기의 영향으로 모레 아침까진 춥겠지만, 이후에 기온이 크게 오르며 포근한 날이 이어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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