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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정치권에 등장한 "일타강사 족집게 과외"

입력 2021-02-0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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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 친절하게 '김소현의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째 브리핑 < "일타강사의 족집게 과외" > 입니다.

1등 스타강사, 가장 먼저 수강신청이 마감되는 인기강사를 말하죠.

오늘(3일) 이 일타강사 얘기가 정치권에 등장했습니다.

[강선우/더불어민주당 의원 : '성폭행 프레임'에 집중하라는 대목은 선동정치 일타강사의 족집게 과외 수준입니다. 국민의힘이 축적해온 프레임 씌우기 노하우가 아주 상당합니다.]

눈치채셨죠? 어제 이 시간에 전해드린 국민의힘 '대정부질문 사전전략' 문건 비판한 겁니다.

경제무능, 북한 퍼주기 이런 용어 자주 쓰고, 정부에 답변시간 주지 말란 얘기도 있었죠.

사실, 모든 정당이 전략 문건 많이 만듭니다.

하지만 다른 것도 아닌 대정부 '질문'이죠.

야당이 정부 정책에 대해 '묻고 따져야' 하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이 문건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준비한 주장만 하면 된다는 건데, 그럼 대정부 '질문' 아닌 대정부 '주장' 아닐까요? 무엇보다 그 전략이 정책 비판이 아닌 네거티브로만 채워진 것도 논란이죠.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국회를 진흙탕, 정쟁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참담함을 느낍니다. 국민 여러분의 진짜 힘을 보여주는 길밖에 없다고…]

보수혁신 실패의 백미를 장식하는 문서입니다.

[신동근/더불어민주당 의원 : 보수혁신 실패의 백미를 장식하는 문서입니다.]

문서에서 예시로 언급된 당사자죠? 정세균 총리도 한마디 했습니다.

"차라리 가짜뉴스면 좋겠다" "정쟁과 분열의 프레임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뭐가 문제냔 반응 보였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우리 방에는 어제 10분 채 안 모였어. 한 장짜리 뭐를 만들었더라고… 사실이 아닌 것도 아니고. 이 선거 자체가 (민주당의 성범죄) 그런 거로 이뤄져 된 것을 국민에게 환기시키고 하는 것이 뭐가 잘못됐나?]

앞서 주 원내대표, 오늘 국회 연설에서 이런 각오 다졌는데요.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도덕적으로나 실력적으로도 한 점 모자람이 없는 수권정당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은 진정 '위대한 국민 보유국'입니다.]

전략회의 문서에 대한 판단도 '위대한 국민'에 맡겨야겠죠?

다음 브리핑 < A리그? 에이~ 리그? > 입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오늘 금태섭 전 의원의 단일화 제안, 받아들였죠.

그러면서 이런 얘기 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저희가 범야권 후보 단일화 예비경선 A조라면, 국민의힘은 예비경선 B조가 될 것입니다.]

A조? B조? 스포츠 경기에서나 쓰일 법한 용어가 나오자 기자가 무슨 뜻인지 다시 물었습니다.

안 대표, 이렇게 설명했는데요.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야권 후보 경쟁력 면에서 가장 앞서가는 제가 포함돼 있는 리그니까 'A리그'라고 말씀드립니다.]

이번엔 A조가 아니라 'A리그'라고 했네요.

그러니까 "야권 후보 중에 여론조사 1등, 내가 속한 리그가 당연히 A리그 아니냐" 이런 얘깁니다.

오늘 정치권에서 스포츠 얘기 한 사람, 한명 더 있습니다.

시대전환, 조정훈 대표입니다.

서울시장에 출사표 던지자 마자 단일화 얘기부터 나와서 단일화 위해 출마한 게 아니냐 이런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조 대표 오늘, 입장 밝혔습니다.

[조정훈/시대전환 대표 : (단일화로) 국민의힘 행으로 가는 중간 정거장 역할을 하고자 하신다면, 저는 단호하게 그 버스를 탈 생각이 없습니다. 메이저리그에 들어갈 수 없는 마이너리그끼리 모여서 (먼저) 1등을 정한 다음에 메이저리그 가자는 뜻 같은데요.]

안 대표 주장, 'A리그'를 '국민의힘 메이저리그'로 향하는 '마이너리그'로 깎아 내린 겁니다.

야권 단일화에 축구와 야구가 뒤섞인 느낌인데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여당에선 벌써 '관전평'도 나왔습니다.

A리그가 맞다 결말이 너무 뻔해서 재미도 감동도 없는 '에이 리그'가 될 거란 겁니다.

그건 두고 봐야겠죠.

그럼, '2부 리그'인지 '메이저리그'인지 헷갈리는 국민의힘, 어떤 반응 보였을까요? "야권 단일화 방정식이 단순하고 명료해졌다" 일단 나쁘지 않습니다.

아무튼 경기 시작도 하기 전에 신경전 하다 지치면 안 되겠죠.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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