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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교사 성희롱…"교장에 알렸더니 '예뻐서 그래'"

입력 2021-02-03 16:20 수정 2021-02-0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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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TBC, 청와대 국민청원][출처-JTBC, 청와대 국민청원]
경기 지역의 한 중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성희롱을 당했지만 학교가 이를 은폐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어제(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성희롱을 덮고 2차 가해한 학교 관리자에게 징계 내려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을 경기도교육청 소속 중학교 교사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학생들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원인은 "학생들이 모두 있는 공개적인 상황에서 '쌤 자취하세요? 누구랑 사세요? 상상했더니 코피 난다', '쌤은 몸도 예쁘고 가슴..마음도 예쁘다'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학교에 알렸지만 교장은 '예뻐서 그런 거다', '옷을 그렇게 입는 게 문제다. 붙는 청바지 입지 마라', '교사가 참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하며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청원인은 "헐렁한 반팔 옷을 입고 수업한 날, 브래지어가 보인다는 학부모 전화를 받았다며 교장이 남색 브래지어가 맞냐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교장이 '(성희롱 사건 때문에) 우는 모습이 싱그러웠다. 신규 교사의 풋풋함 같았다'라며 2차 가해 발언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원인은 이 일로 정신과 상담과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교육청에 학교를 옮겨달라고 했지만 연차가 부족해서 안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도 했습니다.

청원인은 2월 정년퇴임을 앞둔 교장의 공무원직을 박탈하고, 성희롱 사건 은폐에 일조한 교감도 징계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사실관계에 대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JTBC에 "광명 지역에서 신고가 들어와 조사하고 있다"면서 "다음 주 교육지원청에서 성희롱고충심의원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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