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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타고 곰팡이 슬고…작년 '5톤 트럭 114대' 분량 화폐 폐기

입력 2021-02-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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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모 씨는 아파트 화재로 현금 다발을 잃을 뻔했습니다.

불에 타서 쓸 수 없는 상태가 됐지만 3100만원을 새 지폐로 바꿨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폐기한 손상화폐가 64억2600만장, 4조7644억원이라고 3일 밝혔다. 사진은 불 탄 오만원권. 자료: 한국은행한국은행은 지난해 폐기한 손상화폐가 64억2600만장, 4조7644억원이라고 3일 밝혔다. 사진은 불 탄 오만원권. 자료: 한국은행

김모 씨는 스티로폼 상자에 현금을 모아뒀습니다.

습기와 곰팡이로 훼손됐던 2800만원을 건졌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폐기한 손상화폐가 64억2600만장, 4조7644억원이라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습기와 곰팡이로 인해 훼손된 지폐. 자료: 한국은행한국은행은 지난해 폐기한 손상화폐가 64억2600만장, 4조7644억원이라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습기와 곰팡이로 인해 훼손된 지폐. 자료: 한국은행
윤모 씨는 가족이 숨진 뒤 짐을 정리하다가 습기 등으로 훼손된 지폐를 발견했습니다.

모두 2800만원을 바꿨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폐기한 손상화폐가 64억2600만장, 4조7644억원이라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습기로 훼손된 지폐. 자료: 한국은행한국은행은 지난해 폐기한 손상화폐가 64억2600만장, 4조7644억원이라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습기로 훼손된 지폐. 자료: 한국은행

망가지는 건 지폐 뿐만이 아닙니다.

한 사회복지단체에서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았습니다.

이 가운데 손상된 동전이 150여만원, 모두 새 주화로 바꿨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폐기한 손상화폐가 64억2600만장, 4조7644억원이라고 3일 밝혔다. 사진은 망가진 동전들. 자료: 한국은행한국은행은 지난해 폐기한 손상화폐가 64억2600만장, 4조7644억원이라고 3일 밝혔다. 사진은 망가진 동전들. 자료: 한국은행

망가진 지폐와 동전은 한국은행에서 폐기 처분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폐기한 손상 화폐가 64억2600만장, 4조7644억원이라고 오늘 밝혔습니다.

2019년 64억400만장보다 0.3% 늘었습니다.

11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여기서 '장'은 지폐(장)와 동전(개)의 합입니다.

폐기된 물량은 5톤 트럭 기준 114대 분량입니다.

낱장으로 길게 이으면 길이가 8만7967㎞에 이릅니다.

경부 고속도로를 약 106회 왕복하는 수준입니다.

폐기된 화폐 가운데 권종별로는 만원권이 40억7600만장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2007~2008년 발행한 물량의 유통 수명이 다했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손상 화폐를 적극적으로 폐기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망가진 화폐를 기준에 따라 바꿔줍니다.

화재 등으로 지폐의 일부 또는 전부가 훼손된 경우 남은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부를, 5분의 2 이상~4분의 3 미만이면 절반 금액을 새 돈으로 교환해 줍니다.

동전의 경우 망가졌거나 기타 이유로 통용에 적합하지 않으면 액면금액을 바꿔줍니다.

다만 모양을 알아보기 어렵거나 진위를 판별하기 곤란하면 바꿀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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