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일) 준비한 정식은 < 마스크의 역습, 코로나19 쓰레기 >입니다.
요즘 길거리에서 마스크 없이 다니는 사람. 정말 찾기 힘듭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으려면 이렇게 잘 써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쓰고 버린 마스크 쓰레기, 이게 만만치 않습니다.
작년 우리나라에서 만든 마스크가 16억 장이 넘었습니다.
마스크가 보통 가로세로 20cm, 15cm인데요. 쭉 늘어놓으면 여의도(2.9㎢) 면적의 17배 면적입니다.
이건 생산량이라고 하고 실제 사용량은 더 많은 걸로 추산됩니다.
다음 단계도 문제입니다.
이렇게 버린 마스크, 보통 소각하는데요. 태우면 다이옥신 같은 일급 발암물질 나옵니다.
그나마 소각이 잘 되면 다행입니다. 매립되면 400년 넘게 안 썩고요. 바다로 흘러가기도 합니다.
한 국제 환경단체가 이렇게 추산했네요.
지난해 바다에 버려진 폐마스크만 15억6000만여 개입니다. 이거 어디로 갈까요?
브라질 한 해변에서 발견된 죽은 펭귄입니다. 사인은 뱃속에서 나온 폐마스크였습니다.
누군가 별생각 없이 버린 마스크였을 겁니다.
제대로 날지도 걷지도 못하는 갈매기 보이시죠.
두 다리에 마스크 줄이 엉켜있네요.
착한 사람들에게 발견됐으니 망정이지요. 자칫 먹이를 못 찾아 죽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쓰레기 이게 다가 아닙니다.
지난해 수능시험 때 최소한의 비말 확산을 막는 용도로 썼던, 이때 만든 가림판이 있습니다.
이게 46만여 개입니다.
이것도 쭉 세우면 축구장 18개 넓이라고 합니다.
플라스틱이니까 재활용하면 된다고요? 쉽지 않습니다.
시험용이라서 반투명 필름을 넣었거든요.
이 때문에 재활용도 힘들다네요.
이런 것 말고도 코로나19가 만든 쓰레기는 많습니다.
늘어난 배달음식 포장용기와 택배 상자. 건물 엘리베이터나 각종 버튼마다 붙어있는 항균 필름 등.
인간을 코로나19로 부터 지키려면 어쩔 수 없이 써야 하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쓸 때 써도 사용량을 줄이고, 또 재활용할 방법은 없는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