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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케미 선사 "국내 선원은 필수인력…선박 두고 귀국 어려워"

입력 2021-02-03 09:24 수정 2021-02-03 09:50

"미얀마 선원도 바로 돌아가기 힘든 상황…정부와 대책 논의"
"귀국 불가 상황 알고 우선 석방 발표한 것이 아닐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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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선원도 바로 돌아가기 힘든 상황…정부와 대책 논의"
"귀국 불가 상황 알고 우선 석방 발표한 것이 아닐까 생각"

한국케미 선사 "국내 선원은 필수인력…선박 두고 귀국 어려워"

이란 정부가 억류 중인 한국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호 선원 대부분을 풀어주기로 했지만, 선원들이 당장 귀국하기는 힘든 것으로 파악된다.

이란에 억류 중인 한국케미호 선박관리회사인 타이쿤쉽핑은 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국케미는 선박을 운항하기 위해 필수 승무 인원이 13명"이라며 "추후 선박 운항이 허용됐을 때나 이란이 주장하는 해양오염 관련 조사를 위해서라도 선원들이 당장 본국으로 돌아가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타이쿤쉽핑은 "선원들이 바로 귀국하는 문제는 섬세하게 다뤄야 한다"며 "미얀마 선원은 쿠데타 등으로 본국 공항이 폐쇄돼 바로 돌아갈 수 없고 국내 선원 5명도 대부분 선박 운항 필수인력이라 당장 귀국하기 힘든데 이란이 선원들이 당장 귀국할 수 없는 상황을 알고 우선 석방해준다고 발표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선박을 붙잡고 있는 명목은 선박 해양오염 조사하기 때문에 있는 것인데 선원들을 계속 붙잡고 있는 것에 대해 부담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조금 더 분석을 해봐야 하겠지만 선원들을 석방해준다고 해서 마냥 (상황이) 좋은 것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타이쿤쉽핑은 "선원들이 모두 귀국하면 나중에 이란에서 출항을 허용해줬을 때 운항을 못 해 다른 빌미를 제공할 수 있고 선장 혼자서 체류하면서 대응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본다"라며 "선원들이 당장 본국으로 귀국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입장에서는 선원 안전은 어느 정도 확보됐다고 생각한다"며 "외교부와 해수부와 함께 대책을 논의해서 대책을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케미에는 선장·1∼3등 항해사·기관장 등 한국 선원 5명을 포함해 미얀마인 11명, 인도네시아인 2명, 베트남인 2명 등 모두 20명이 승선해 있다.

한국케미호는 이란 남부 반다르바스 항에서 5㎞가량 떨어진 묘박지(선박의 정박에 적합하도록 항내에 지정된 넓은 수면)에 묘박해 있으며 선원들은 때때로 하선이 허용되는 것으로 선사 측은 파악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은 선박 관리를 위해 한국인 선장 1명을 남겨두고 나머지 19명을 모두 즉각 석방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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