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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100바퀴 돌며 코로나 성금 마련…영국 노병 별세|아침& 지금

입력 2021-02-03 08:13 수정 2021-02-0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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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서 코로나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들을 위해서 기부금 모금에 나서서 600억 원가량을 모이게 만든 101살 남성이 안타깝게도 코로나에 감염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었는데요. 별세 소식도 또 전해졌습니다. 보도국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재승 기자, 코로나로 힘든 사람들에게 했던 말은 참 여운이 길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였던 톰 무어 경이 현지 시간 2일에 별세했습니다. 

무어 경의 딸은 성명을 통해서 아버지의 생애 마지막 1년은 그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며 젊음을 회복하고 또 자신이 꿈꿔왔던 것들을 경험했다고 추모했습니다. 

톰 무어 경이 생전에 했던 말 들어보시죠.

[톰 무어 경 (지난해 9월 17일) : 그럼 뭘 할 수 있을 것인가, 여러분이 말하는 것이 무엇이든 항상 낙관적으로 봐야합니다. 낙관적으로 보면 좋은 날이 오고 상황은 나아질 것입니다.]

톰 무어 경은 지난해 4월에 자신의 100번째 생일을 앞두고 위대한 도전을 펼쳤는데요. 

불편한 몸을 이끌도 1000파운드, 약 153만 원의 코로나19 성금 모금을 목표로 자택 뒤 정원을 100바퀴 걸었습니다.

백발이 성성한 신사의 느리지만 결의에 찬 발걸음은 전 세계 시청자 마음을 움직였는데요. 성금으로 3900만 파운드, 약 600억 원가량이 모아졌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무어 경에게 기사 작위를 수여했고 예비역 육군대위였던 무어 경은 명예대령으로 임명됐습니다.

하지만 무어 경은 폐렴 증상으로 치료를 받던 중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안타깝게 숨을 거뒀습니다.

[앵커]

그리고 남미 페루에서 또 안타까운 모습이 또 있는데 코로나 치료 병상이 부족해서 벌어지는 일들이 있다고요. 

[기자]

페루에서는 하루 확진자가 5000명 안팎으로 늘면서 수도 리마 등이 다시 봉쇄됐습니다.

지난해 1차 때보다 더 기세감에서 온 2차 감염에 유행에 병상과 의료용 산소부족도 심각해졌습니다.

병원에 갈 수 없는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위해서 가족들이 산소충전소 앞에서 노숙하면서 며칠씩 줄을 서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차례가 오지 않은 사람들은 텐트나 담요, 종이상자에 의지해서 밤을 보내고 다음 날 다시 충전소가 문이 열기를 기다리는 그러한 상황입니다.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에 리마를 비롯한 일부 지역은 지난달 31일부터 2주간 다시 봉쇄를 시작했습니다.

약국과 슈퍼마켓 등을 제외한 모든 상점은 문을 닫았고 또 외출과 이동도 제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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