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문서 '버전' 의미"박주민 "한 번도 문서작업 안 해봤나"우상호 "V3는 안철수 대권 도전 세 번?"
산업통상자원부가 북한 원전 관련 문건을 공개했지만 정치권 공방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V' 논쟁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북한 원전 추진 관련 문건. [JTBC 캡처]](https://photo.jtbc.joins.com/news/jam_photo/202102/02/835c327c-add9-4c92-99b1-a86f4094a3e3.jpg)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북한 원전 추진 관련 문건. [JTBC 캡처]공개된 파일명은 '180514_북한지역원전건설추진방안_v1.1.hwp'
문제를 제기한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입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페이스북.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건 제목의 'v'라는 이니셜에 주목할 수 밖에 없다"며 "흔히 대통령을 VIP라고도 칭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와 정치권에서 흔히 대통령을 'VIP(very important person)'라고 부르고 있으니,
이 파일은 청와대 보고용이 아니냐는겁니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페이스북.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의 반박도 이어졌습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지나가는 직장인 아무나 붙잡고 물어봐라. '버전(Version)'의 'V'인 것을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 의원은 "서울시장에 재도전하는 오 전 시장이 마치 한 번도 문서작업 같은 실무를 해본 적 없는 사람이 아닌가 우려하게 만든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겁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민주당 의원도
"선거 때가 되면 이성 상실 현상을 자주 보지만 지성 상실이라는 괴현상은 처음"이라며 "그렇다면 V3는 안철수 후보가 대권도전을 세 번 한다는 뜻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일단 산업부 관계자는
"V는 통상 문서 '버전'의 번호를 붙일 때 쓴다"고 설명했습니다.
뒤에 오는 번호(1,2)는 내용이 바뀌었을 때 붙인다고 했습니다.
일단 산업부가 공개한 보고서에도 "내부 검토 자료이며 정부의 공식입장이 아니다"는 문구가 포함돼있고,
청와대도 "보고받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상황.
문서상에 흔히 볼 수 있는 'V' 하나만으로도 의심스럽다는건 그만큼 작성 경위, 삭제 경위가 석연치 않아서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근거없는 의심과 공방 역시 지지를 받기는 어려울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