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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홍보영상에 노무현 비하 사진…공무원 연이은 '일베' 논란

입력 2021-02-0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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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산행을 패러디한 포스터입니다. 주인공들 뒤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 합성돼 있습니다.
여주교육지원청 홍보영상 캡처여주교육지원청 홍보영상 캡처

극우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데 쓰인 사진 입니다.

뒤에서 뛰어오는 좀비 얼굴에도 노 전 대통령 얼굴을 합성했습니다. 출연배우 명단에는 노 전 대통령의 이름이 올라와 있습니다.

포스토 곳곳에는 노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일베를 의미하는 기호들이 숨어있습니다.

배우 마동석 씨 손은 일베에서 회원임을 인증할 때 쓰는 손가락 모양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원본에서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을 의미하는 'out of competition'은 'out of competilbe'로 수정되어 있습니다. 'tion을 'ilbe'로 바꾼 겁니다.
구글에 올라온 부산행 영화 포스트 조작 게시물 구글에 올라온 부산행 영화 포스트 조작 게시물

이 사진은 어제(1일) 밤 11시쯤 경기도 여주교육지원청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전입교원 홍보 영상"이라는 제목의 길이 2분 50초 분량 영상 도입부에 삽입됐습니다.

오는 3월부터 여주교육지원청에 근무하게 될 전입교사들을 환영하고 여주교육지원청을 소개하기 위해 여주교육지원청 교육장과 장학사, 일선교사 등 3명이 기획해 자체적으로 만든 영상입니다.

취재 결과 여주교육지원청은 지난 2016년 7월 일베에서 변형시킨 부산행 포스터를 빌려 제목만 '부산행'에서 '여주행'으로 바꾼 뒤 홍보영상에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 여주교육지원청은 해당영상에 일베 사진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하고 오늘 새벽 6시쯤 영상을 비공개로 바꿨다고 했습니다. 또 자체 조사 결과 영상을 만든 교사가 자료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구글을 통해 일베 자료인 줄 모르고 사진을 다운받아 사용했으며 고의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에 앞서 경기도는 지난달 과거 일베에 미성년자 성희롱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7급 공무원 합격자 A 씨에 대해 신규임용에 대한 자격상실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경기도는 A 씨가 공무원 임용후보자로서 품위를 크게 실추시켰고, 주민에게 봉사해야 하는 공직자의 자격도 없다는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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