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산행을 패러디한 포스터입니다. 주인공들 뒤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 합성돼 있습니다.
여주교육지원청 홍보영상 캡처 극우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데 쓰인 사진 입니다.
뒤에서 뛰어오는 좀비 얼굴에도 노 전 대통령 얼굴을 합성했습니다. 출연배우 명단에는 노 전 대통령의 이름이 올라와 있습니다.
포스토 곳곳에는 노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일베를 의미하는 기호들이 숨어있습니다.
배우 마동석 씨 손은 일베에서 회원임을 인증할 때 쓰는 손가락 모양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원본에서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을 의미하는 'out of competition'은 'out of competilbe'로 수정되어 있습니다. 'tion을 'ilbe'로 바꾼 겁니다.
구글에 올라온 부산행 영화 포스트 조작 게시물 이 사진은 어제(1일) 밤 11시쯤 경기도 여주교육지원청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전입교원 홍보 영상"이라는 제목의 길이 2분 50초 분량 영상 도입부에 삽입됐습니다.
오는 3월부터 여주교육지원청에 근무하게 될 전입교사들을 환영하고 여주교육지원청을 소개하기 위해 여주교육지원청 교육장과 장학사, 일선교사 등 3명이 기획해 자체적으로 만든 영상입니다.
취재 결과 여주교육지원청은 지난 2016년 7월 일베에서 변형시킨 부산행 포스터를 빌려 제목만 '부산행'에서 '여주행'으로 바꾼 뒤 홍보영상에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 여주교육지원청은 해당영상에 일베 사진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하고 오늘 새벽 6시쯤 영상을 비공개로 바꿨다고 했습니다. 또 자체 조사 결과 영상을 만든 교사가 자료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구글을 통해 일베 자료인 줄 모르고 사진을 다운받아 사용했으며 고의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에 앞서 경기도는 지난달 과거 일베에 미성년자 성희롱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7급 공무원 합격자 A 씨에 대해 신규임용에 대한 자격상실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경기도는 A 씨가 공무원 임용후보자로서 품위를 크게 실추시켰고, 주민에게 봉사해야 하는 공직자의 자격도 없다는 판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