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의 행간을 쉽고! 깊고! 명쾌하게 풀어보는 뉴스 행간읽기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1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강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확인하시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어제) : 가뜩이나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버려야 할 구시대의 유물 같은 정치로 대립을 부추기며 정치를 후퇴시키지 말기 바랍니다.]
'구시대의 유물같은 정치'
바로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겨냥해 비판한 걸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 원전 게이트를 넘어 정권의 운명을 흔들 수 있는 충격적인 이적행위라고 주장했었죠.
문 대통령의 입장, 나흘만에 나온 건데, 이처럼 현안에 대해 빠르게 입장을 밝힌 건 드문 일입니다.
야당이 제기한 북한 원전 건설 의혹이 터무니 없다고 보고 빨리 차단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청와대는 '법적 책임은 물론, 큰 실수를 했다' 엄포를 놨습니다.
야당이 존재의 이유를 포기했다고까지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최재성/청와대 정무수석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야당이 금도를 넘은 것은 물론이고 큰 실수한 거예요. 아무런 근거도 없이, 그리고 할 수 없는 일을 추진했다고 규정을 해버리고 그리고 대통령이 말하라고 하고 이적행위라고 하고 국조 특검을 얘기하니 정당의 존재 이유가 집권을 통해서 책임 있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게 정당의 존재 이유거든요. 이것은 그걸 싹 포기한 거예요.]
산업부도 논란의 문건을 어제 저녁 전격 공개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민주당도 국민을힘을 향해 역공에 나서고 있습니다.
당시 총리였던 이낙연 대표도 자신의 경험을 들며 나섰습니다. 들어보시죠.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 그 무렵 (2018년 남북정상회담) 주례회동에서 대통령님은 저에게 특별히 지시하셨습니다. 남북정상회담 관련 조치 등에서 유관 부처들이 과속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지시였습니다. 대통령님은 남북관계의 착실한 진전을 원하셨습니다.]
이처럼 여당과 정부, 청와대의 적극적인 반박에도 국민의힘은 공세 수위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권력의 힘으로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며 이것이야 말로 '구시대 유물 정치'라고 주장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최형두/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오늘) : 거짓주장, 북풍공장 운운하며 제1야당을 겁박한 여당 대표야말로 국민 모독을 중단해야 합니다.]
여기에 문건 작성 경위와 USB메모리 공개 등 국정조사 요구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긴급 의원총회) : USB 안에, 산자부가 비밀리에 작성한 '원전 건설 지원 문건' 안에, 한국형 경수로에 관한 기밀이 담겨있지 않았는지 끝까지 진실을 추궁해 갈 것입니다.]
오늘은 이 뉴스의 행간을 읽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