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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북부, 이틀 연속 차량폭탄 테러…최소 21명 사망

입력 2021-02-0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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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가 쿠르드족을 몰아내고 장악한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터키에 반발하는 세력들의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틀 동안 일어난 3건의 차량 폭탄 테러로 어린아이들을 포함해 2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문규 기자입니다.

[기자]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울리고, 차량들 너머로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부서진 차량과 오토바이를 지나자 폭발로 크게 부서진 건물 앞에는 뼈대만 남은 차량이 불길에 휩싸여 있습니다.

현지 시간 1일, 시리아 북부 아자즈 시의 문화센터 부근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번 폭발로 어린 소녀를 포함해 민간인 7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약 두 시간 후에는 근처 친 터키 반군, FSA의 검문소에서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반군 6명이 숨졌습니다.

하루 전에는 역시 터키군이 장악한 아프린시에서 차량 폭탄 테러로 민간인 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틀 연속 발생한 테러로 최소 21명이 사망했습니다.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개인이나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터키는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조직인 PKK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테러가 발생한 지역은 2019년 터키군과 시리아 반군이 쿠르드 민병대를 몰아내고 장악한 곳입니다.

이후 이 지역에서는 터키에 반감을 품은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쿠르드족은 시리아 내전에서 국제동맹군에 협력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 격퇴에 기여했지만, 미국으로부터 버림받으면서 이웃 터키군의 군사작전으로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도 밀려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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