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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원전 건설' 공방…"비현실적 발상" vs "국정조사 하자"|뉴스 행간읽기

입력 2021-02-0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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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행간을 쉽고 깊고 명쾌하게 풀어보는 뉴스 행간읽기입니다.

산업부 직원들이 감사원 감사를 앞두고 삭제한 파일 목록이 알려진 가운데 예상치 못한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북한에 원전 건설을 추진했던 것 아니냐, 야당에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겁니다.  

여당은 발상 자체가 비현실적이라며 선거를 앞둔 정치공세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최고위원회의) : 북한 원전이 극비리에 건설될 수 있다는 야당의 발상 자체가 비현실적입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최고위원회의) : (선거) 때만 되면, 북풍 공작을 기획하는 보수야당의 고질병이 도졌습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조직적 은폐 자체가 강한 의심을 갖게 한다"며 이적행위라며 총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것도 들어보시죠.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원전 의혹 긴급 대책회의) : 남북정상회담의 성사를 위해 정권 차원의 보답으로 북한 원전을 추진한 것이 아니냐는 합리적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종배/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어제, 원전 의혹 긴급 대책회의) : 우리당은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있는 모든 수단에 적극 협조하고 총력을 기울여 나설 것입니다.]

여야의 공방은 3년 전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넨 USB메모리로 번졌습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요. 2018년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으로 가보시죠. 

바로 이 장면! 도보다리 벤치에 앉아 두 정상이 단독 면담을 나누던 장면 아마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들도 두 정상의 입모양을 분석했습니다.

아무래도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이다보니 입모양으로 주요 의제를 유추한 겁니다. 

그중 핵무기, 미국, 트럼프, 발전소를 말하는 장면이 포착됐는데 당시 청와대가 문 대통령이 '발전소'를 말하는 듯한 장면을 두고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발전소를 논의한 게 아니라 앞서 건네준 자료 안에 발전소 관련 사안이 들어있다는 걸 이야기하는 장면이었다고 설명한 겁니다. 

그러면서 당시 청와대가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USB메모리를 건넸다는 사실과 그리고 USB 메모리 안에 담긴 내용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한반도 신경제구상 책자와 프레젠테이션 영상이 들어있었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여당에선 USB메모리 안에 "원전에 '원'자도 없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윤영찬/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신경제 구상에 대해서 이미 보도가 된 바가 있습니다. 그 보도를 보면 거기에도 화력하고 수력발전소는 언급이 돼 있습니다만, 원전이 포함됐다는 얘기는 결코 없었고요.]

그런 가운데 새로운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USB메모리를 건넨 구체적 장소 말이죠. 들어보시죠.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신경제 구상'이 담긴 USB를 전달한 곳은 정상회담이 진행됐던 판문점 평화의집 1층에 있는 환담장이었습니다.]

오늘은 이 뉴스의 행간을 읽어봅니다.
 

도보다리로 번진 '북한 원전 건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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