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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신 냉동고 고장' 소식에…한밤중 뛰쳐나온 주민들

입력 2021-02-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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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 하면 미국에서는 지금 전임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 관리가 잘 되지 않아서 행방이 파악되지 않는 백신들을 찾느라 비상입니다. 백신 물량이 부족해서 더 애가 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백신 냉동고가 고장이 나서 시민들이 한밤중에 접종을 받으러 달려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 소식은 임종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서부 워싱턴주 시애틀의 병원입니다.

어두운 밤에 갑자기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합니다.

노부부는 잠옷 차림으로 달려왔습니다.

[미국 시애틀 주민 : 자고 있었는데 '엄마 빨리, 예약이 새벽 1시예요'라고 해서 옷 입을 시간도 없었습니다.]

설거지하다 뛰쳐나온 주민도 있습니다.

[미국 시애틀 주민 : 제 아내가 '뉴스 봤어요?' 소리치며 계단을 내려왔어요. 저는 설거지하느라 몰랐습니다.]

소동이 시작된 건 백신 냉동고가 고장 나면서부터입니다.

1,600명이 맞을 수 있는 모더나 백신이 그 안에 있었습니다.

다음날 새벽 5시 반까지 쓰지 못하면 모두 버려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인근 병원까지 나서 접종 대상자를 찾느라 비상이 걸렸습니다.

[케빈 브룩스/미국 시애틀 병원 관계자 : 자원봉사자 150여 명과 의료진, 지역사회가 힘을 모았습니다.]

그렇게 몇 시간 만에 다행히 한 방울도 낭비 없이 접종이 이뤄졌습니다.

[미국 시애틀 주민 : 이 밤중에 여기 온 것은 정말 중요했습니다.]

미국 내에 배포된 백신은 지금까지 모두 4,900만 회 분량입니다.

그러나 실제 접종이 이뤄진 것은 그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나머지 2,000만 번 넘게 맞을 수 있는 백신은 실제 어디에 있는지, 또 언제 접종이 가능할지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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