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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에 포상금 건 인천…"어린 새끼까지 포획" 반발도

입력 2021-01-31 19:46 수정 2021-01-3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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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들이 내다 버린 개들, 또 그 버려진 개가 낳은 새끼들이 '들개'가 돼 무리 지어 다니는 경우가 있습니다. 들개가 된 그 사연은 미안하고 또 안타깝죠. 하지만 들개 무리가 닭, 송아지, 이런 가축을 물어 죽이는 일까지 생기자, 인천시는 전문업체에 맡겨 한 마리 잡을 때마다 수십만 원씩 주고 있는데요. 주민들 의견은 갈리고 있습니다. 위험하니 잡아가라는 사람도 있고, 어린 새끼까지 잡아가는 건 너무하다며 반대하는 사람도 있는 겁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안에 죽은 닭과 산 닭이 섞여 있습니다.

사체 옆에는 깃털들이 이곳저곳 흩어져 있습니다.

주인 없는 개들이 몰래 들어와 닭들을 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수백 마리가 물려 죽은 경우도 있습니다.

[마을 주민 : 큰 개들은 한 세 마리 정도 계속 돌아다녔어요. 오늘은 한 마리 저기 뭘 물고 가길래…(닭이야, 닭. 닭 같아.)]

종종 들개들은 주택가에서도 보입니다.

사람들에게 버림받은 뒤 여러 마리가 떼 지어 몰려다니다 보니 무섭기도 합니다.

[마을 주민 : 개 30~40마리 소리가 나가지고…내가 송아지를 여기 묶어놔서 뛰쳐나오니깐 공격을 하고 있더라고. 근데 그 개들이 나를 공격해요, 나를.]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자 인천시는 2019년부터 전문업체에게 포획을 의뢰했습니다, 다 큰 개는 한 마리당 5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100여 마리가 잡힐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 포획된 개체 수는 200마리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들개를 잡는 것에 반대합니다.

개에 포상금을 걸다 보니 전문업체가 사람을 공격하지 않거나 작은 새끼까지도 잡아간다는 겁니다.

하지만 인천시는 사람이 물리는 것을 막는 게 우선인 만큼 사업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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