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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1대1 경선하자"…안철수 "국힘 상황 좀 보고"

입력 2021-01-3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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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금태섭 전 의원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1대 1 경선'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자신이 먼저 국민의힘에 제안한 단일화 논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일단 부정적 의사를 밝혔다.

금 전 의원은 31일 오전 출마 회견에서 "국민의힘이 3월초까지 경선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안 후보와 제가 경선절차를 하자는 것"이라며 '제3지대 경선'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 후에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과정을 거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소속인 본인과 안 대표가 먼저 경선을 하고, 그 승자가 국민의힘 후보와 경선을 해 야권단일 후보를 뽑자는 것이다.

금 전 의원은 "단일화 논의를 위해 언제, 어디서든 안 후보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선 "저도 여러차례 입당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출마 배경에 대해 "낡고 오래된 정치의 벽에 균열을 내고 참신한 정치의 출발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자신의 책임으로 인한 보궐선거에 당헌을 고쳐가며 후보를 내는 행태", 국민의힘은 "시장직을 스스로 걷어찬 후보(오세훈), 총선 대참패에 책임이 있는 정치인들이 후보로 나선다"는 게 문제라며 싸잡아 비판했다.

안 대표는 금 전 의원의 제안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성북구 장위15구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이미 국민의힘에 내가 제안을 드렸고 내부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권의 여러 가지 현황들을 잘 살펴보고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단일화 문제를 풀어가는 핵심은 국민의힘 후보와 안 대표 두 사람인데, 그러면 둘의 관계를 정리하는 게 먼저"라며 "금 전 의원의 의견은 그 상황을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금 전 의원의 제안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만남 제의에도 "아직 연락이 온 것은 없지만, 안 만날 이유는 없다"고 여지를 뒀다.

한편, 금 전 의원은 이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자를 보내 "금태섭 돌풍으로 낡은 정치판을 확 뒤엎으시기를. 열렬히 지지한다"고 격려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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