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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강풍 동시 급습…출근길 체감온도 -20도 안팎

입력 2021-01-2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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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이 몰아치는 것처럼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오늘(29일) 아침 기온은 어제보다 10도 이상 떨어졌습니다. 강원도 대관령이 영하 19도까지 곤두박질쳤고 서울도 영하 12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강풍과 한파가 동시에 급습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안팎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등 거의 모든 지역에 한파 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널뛰기하듯 변덕스러운 날씨에 특히 매서운 바람까지 있어서 건강 관리 특별히 잘 하셔야겠습니다. 현재 바깥 날씨 어떤지 서울 여의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재승 기자, 지금 현장 모습을 봐도 굉장히 추워 보이는데 영하권의 기온도 기온이지만 칼바람 때문에 더욱 추운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한파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현재 서울의 기온은 영하 12도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가까이 내려갔습니다.

입이 얼어 말을 하기 쉽지 않고, 장갑을 꼈지만 손가락 사이사이 한기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한반도 5km 상공을 영하 30도의 한기가 덮으면서 지상의 기온도 어제 아침보다 10도 이상 떨어졌는데요.

서울 등 중부지방은 물론 부산과 울산 등에도 한파 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앵커]

어제부터 말 그대로 태풍급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7m를 넘어서면 태풍으로 분류되는데, 초속 30m의 강풍이 몰아친 곳도 있다고요?

[기자]

지금 전국에 강풍 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 여의교에도 차갑고 매서운 바람이 불면서 마스크를 썼지만 얼굴이 따가울 정도입니다.

현재 해안과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초속 20m 이상의 강력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가장 바람이 강하게 불었던 순간을 보면 제주 고산에 초속 30m, 강원도 고성 초속 29m, 서울 중구에  초속 16m의 돌풍이 불었습니다.

초속 20m 안팎이면 간판이 떨어질 수 있고요, 초속 25m 이상이면 지붕이나 기왓장이 날아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어제와 오늘, 왜 이렇게 강한 바람이 전국적으로 몰아치는 걸까요?

[기자]

한반도 서쪽에는 고기압이 자리잡고 있고, 동쪽 강원도 부근에는 저기압이 지나면서 양쪽의 기압 차이가 커졌습니다.

이 때문에 차가운 북서풍이 더욱 거세졌습니다.

강원도 부근의 저기압이 오늘 낮에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바람은 오늘 오후부터 점차 잦아들겠습니다.

[앵커]

강추위 속에 밤사이 전라도와 제주도를 중심으로 눈도 이어졌죠?

[기자]

이렇게 추위가 매섭지만, 전라도·제주도 지역에서는 계속 눈이 내렸고, 전북 순창에는 9cm 눈이 쌓였습니다.

기온도 크게 떨어지면서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빙판길 미끄럼 사고를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다만 아침 교통상황은 원활한 상태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노들로도 양방향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앵커]

매서운 추위는 언제쯤이나 풀릴까요?

[기자]

이번 추위는 주말인 내일 아침까지 이어진 뒤 낮부터 서서히 풀리겠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에 반짝 추위가 찾아오는 것 외에는 당분간 큰 추위는 없겠습니다.

하지만 2월 중순 이후에는 널뛰기 날씨를 주의해야 합니다.

한두 차례 평년보다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봄처럼 포근하다가도 북극 한기가 내려오는 길목이 열리면 갑작스레 추워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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