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IM선교회발 집단감염은 사실 언제 어디에서 터져도 그다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예견됐습니다. 정부의 방역 조치들을 드러내놓고 무시하면서 어겼습니다. 선교회 대표는 "경찰의 단속을 잘 피했다"며 자랑했습니다. 수련회를 계속할 테니까 "잡아가든지 마음대로 하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100여 명의 학생들이 빽빽하게 모였습니다.
마스크는 턱에 걸치거나 아예 쓰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8월 충남 태안에서 열린 수련회 모습입니다.
선교회 대표는 경찰 단속을 피했다며 자랑합니다.
[마이클 조/IM선교회 대표 선교사 : 경찰이 엄청 웃긴 게, 오전에 왔다가 가시고. (수련회가) 끝난 날 1시에 끝났는데, (경찰이) 2시에 오셨습니다. 할렐루야! 우리 주님께 영광의 박수!]
대놓고 수련회를 계속하겠다는 말도 했다고 합니다.
[마이클 조/IM선교회 대표 선교사 : 제가 그들(경찰)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여보시오, 여기는 영혼의 생명을 살리는 곳입니다. 저는 절대 포기하지 못합니다. 저를 잡아가시든지 마음대로 하십시오.']
온 국민이 고통을 나누며 거리두기를 할 때였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대규모 수련회도 열었습니다.
[마이클 조/IM선교회 대표 선교사 : 전국 각지에서 2000명을 (참가)했는데 확진자가 1명도 안 나온 거예요. 그런데 (예수 믿는) 확정자가 몇 명이 나왔냐? 1900명이 나왔습니다.]
환기가 잘 안 된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마이클 조/IM선교회 대표 선교사 : 여름인데요, 이거를 이렇게 다 막아 놓았어요. 저희가 몇 도까지 올라가냐면 45도까지 올라가요. 에어컨을 틀어 놓아도 꽉 차니까, 애들이.]
같은 달 수원의 한 교회에서는 교회 관계자들이 반대했지만 수련회를 열었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클 조/IM선교회 대표 선교사 : 장로님들이 막아섰어요. '무슨 짓을 하느냐? 캠프 하지 마라.' 근데요, 가슴 뛰는 아줌마들이 저기를 열어 버리더라고요. 그리고 저기가 열려서 부흥이 되기 시작하더라고.]
태안경찰서는 당시 수련회가 열린 곳을 순찰했지만, 안을 보지는 못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