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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에 유해물질 넣은 교사…먹은 아이 20분 코피 쏟았다"

입력 2021-01-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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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출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유치원 아이들의 급식에 정체불명 물질을 넣은 교사에 대한 처벌을 요청하는 국민청원이 나왔습니다.

어제(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금천구 병설 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유해물질을 먹게 한 특수반 선생님의 파면과 강력한 처벌을 요청한다"는 제목으로 청원 글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을 학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해 11월 사건 유치원에서 근무하던 특수반 선생님이 아이들이 먹는 급식뿐만 아니라 물과 간식에도 유해물질을 넣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며 글을 써 내려 갔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밝혀진 피해 아동은 모두 17명으로 고작 5~7세밖에 되지 않은 너무 작고 어린 존재들"이라면서 "(CCTV 속) 가해자는 너무나도 태연하게 아이들의 급식에 미상의 액체와 가루를 넣고는 손가락을 사용하여 섞을 뿐 아니라 기분이 좋다는 듯 기지개를 켜며 여유로운 몸짓까지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찰이 가해 교사의 책상에서 물약통 8개를 수거했고, 국과수 확인 결과 모기기피제와 계면활성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했습니다.

아직 가루 성분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출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출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피해 아동들이 보인 증상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청원인은 "급식을 먹은 아이들은 동시다발적으로 두통, 복통, 구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20분 넘게 코피를 흘린 아이, 일어나 앉아있기도 힘들 정도로 어지러워서 누워서 코피를 흘리는 아이, 끔찍한 복통을 호소하며 식은땀을 한 바가지 흘리는 아이 등 대부분이 평생 겪어보지 못한 이상 증상을 호소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아무것도 모른 채 밥과 반찬을 더 달라는 아이들이 담긴 영상을 보는 부모들은 먹지 말라고 소리를 치고 주먹으로 가슴을 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했습니다.

청원인은 학부모들이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아이들의 혈액에서 알레르기 수치가 다른 아이에 비해 최대 14배 높게 나왔고 그 외에도 이상 수치가 많이 보였다"며 "아이들에게 닥쳐올지 모르는 끔찍한 질환을 생각하면 부모들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눈물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해자는 교육청 소속의 교사 신분으로 아동을 보호해야 할 의무자임에도 불구하고 범행을 벌여놓고는 일말의 반성도 없이 어떻게든 법망을 빠져나가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며 "버젓이 CCTV에 범행 사실이 찍혔음에도 불구하고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7,233명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사건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 등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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