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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러 나발니 석방 요구 시위 지지 미국 비판…"내정간섭 반대"

입력 2021-01-26 15:42 수정 2021-01-2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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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러 나발니 석방 요구 시위 지지 미국 비판…"내정간섭 반대"

중국이 최근 러시아 야권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 석방시위에 지지입장을 나타낸 미국을 에둘러 비판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 전역에서 벌어진 나발니의 석방시위(23일)와 관련한 질문에 중국이 주권국가의 내정에 대한 간섭에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미국이 나발니 석방 요구 시위를 지지하는 한편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는 러시아 외무부의 비판에 대해 "중국은 주권국가의 내정에 대한 간섭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이런 태도는 러시아의 입장에 대한 지지와 연대의 뜻을 나타낸 것이라고 타스는 풀이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자국 주재 미국 대사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나발니의 석방시위 지지 게시물을 올리는 등 시위를 조장했다며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 외무부 대변인은 25일 자국 TV 방송 '제1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존 설리번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를 이날 초치해 항의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첨예한 경쟁을 해온 중국은 대응책의 하나로 러시아와의 협력 확대에 주력해왔다.

중국은 또 홍콩과 위구르, 티베트에서 벌어지는 인권 문제에 대한 미국 등 서방권 국가들의 비판이 있을 때마다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한편 나발리 석방을 요구하는 전국적인 시위 규모와 관련해 나발니 측과 러시아 당국 간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나발니 측은 모스크바에서만 5만여 명, 전국적으로는 25만~30만 명이 시위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AFP 통신은 모스크바에서 약 2만 명,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만여 명이 각각 시위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 내무부는 모스크바 시위 참가자를 4천 명으로 추산했다.

러시아 내 독립 언론들은 전국 110개 도시에서 11만 명 이상이 시위에 참가했고 3천5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러시아 비정부기구(NGO) 'OVD-인포'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 1천439명, 상트페테르부르크서 545명 등 러시아 전역에서 3천642명이 연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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