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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심'은 내게로"…여권주자들 저마다 긍정해석|뉴스 행간읽기

입력 2021-01-19 15:05 수정 2021-01-1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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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승부수로 꺼낸 '사면' 카드에 문재인 대통령이 "때가 아니다"라며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 대표로서는 특히 이 부분이 아팠을 거 같습니다.

들어보시죠.

[2021년 신년 기자회견 (어제 18일) : 국민들이 사면에 공감하지 않는다면 이 사면이 통합의 방안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가 국민 통합의 방안으로 사면을 꺼냈는데, 문 대통령은 오히려 통합을 해치고 있다고 평가한 겁니다.

사면론으로 흔들린 텃밭을 다잡기 위해 광주로 떠난 이 대표 착잡한 마음을 가다듬고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통령님의 뜻을 존중하고요, 대통령의 말씀으로 그 문제는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머쓱해질 정도로 사면론에 확연한 차이를 보였는데…

그런데 이 대표! 문 대통령 생각이 곧 자신의 생각이라고 합니다.

어떤 얘기냐면 자신의 정책인 이익공유제에 문 대통령이 힘 실어줬다는 겁니다.

맞는지 직접, 확인하시죠.

[2021년 신년 기자회견 (어제) : 그것(이익공유제)을 제도화해서 정부가 강제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문 대통령은 시장에서 이익을 공유하는 자발적인 움직임이 먼저라고 했습니다.

그 전에 정부가 나서서 이익공유제라는 제도 속에 이윤 나누기를 강제할 수 없다고 한 겁니다.

저마다의 긍정 해석 이재명 경기지사도 내놓았습니다.

이 지사는 지방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을 문 대통령이 찬성했다고 했습니다.

이 부분도 기자회견 내용 확인하시죠.

[2021년 신년 기자회견 (어제) : 4차 재난지원금은 지금은 사실 논의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지사는 4차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을 일관되게 주장했지만 문 대통령이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속도조절을 주문한 겁니다.

또한 보편이다 선별이다 선 그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발맞춰 여당은 이 지사 측에 코로나 방역 상황을 고려해 경기도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를 조율하자고 전달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말이 곧 여당 입장이라고도 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4차 재난지원금 관련) 어제 대통령이 이야기하신 게 당의 입장하고 똑같습니다.]

보다 노골적으로 "놀라울 정도로 문 대통령 입장과 일치한다!"고 한 인물도 있습니다.

여권에서 유일하게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뛰어든 우상호 민주당 의원입니다.

뉴스룸에서도 이렇게 얘기 했죠.

들어보시죠.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민주와 진보의 가치를 당의 어떤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고요. 이 가치를 가장 잘 계승할 수 있는 적통성 있는 적자가 우상호다.]

대권가도에 슬슬 시동을 걸고 있는 정세균 총리도 이 열차에 몸을 싣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1년 동안 매주 대통령과 만나 함께 공유하고 의논했던 내용이 곧 기자회견 내용이라는 겁니다.

오늘은 이 뉴스의 행간을 읽어 봅니다.
 

"문심은 나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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