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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조건부 뗀' 서울시장 출사표…"중도사퇴 빚 속죄"

입력 2021-01-17 12:51 수정 2021-01-17 16:38

국민의힘 10번째 주자…"야권 후보 단일화는 시대적 요구" 안철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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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10번째 주자…"야권 후보 단일화는 시대적 요구" 안철수 압박

오세훈, '조건부 뗀' 서울시장 출사표…"중도사퇴 빚 속죄"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연계해 서울시장직을 중도사퇴한 이후 10년 만의 재도전이다. 이로써 국민의힘 서울시장 주자는 지난주 출마 선언을 한 나경원 전 의원까지 10명으로 늘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서울이 멈추면 곧 대한민국이 멈춘다"며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2022년 정권교체의 소명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서울시민과 당에 큰 빚을 졌다. 속죄하는 마음으로 더 큰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 당선돼 보답 드리겠다"며 10년 전 서울시장직 중도사퇴를 거듭 사과했다.

'재선 서울시장'으로서의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오 전 시장은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시장이 일할 시간은 1년도 채 되지 않는다"며 "당선 다음 날 당장 시정을 진두지휘할 노련한 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출마회견은 오 전 시장 재임 중에 조성된 '북서울꿈의숲'에서 했다. 오 전 시장은 "강북을 강남 못지않은 삶의 질을 느끼게 하고자 만든 상징적 공간으로, 뒤로는 박원순 전 시장의 재개발·재건축 탄압 정책으로 중단된 (장위) 뉴타운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임 시장의 업적을 고의적으로 지우는 일에 혈세를 낭비하지는 않겠다"며 '서울로7017'을 비롯해 기존 사업의 폐지에는 신중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를 조건으로 하는 기존 '조건부 출사표'에 대해선 "야권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충정에서 한 결단이었지만, 당원 동지 여러분과 저의 출마를 바라는 분들의 뜻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다만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서울시민 여러분이 반드시 이루어줄 것으로 믿는다. 시대적 요구와 과제"라며 야권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이 합류하면서 국민의힘의 서울시장 주자는 두 자릿수로 늘었다.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을 시작으로 이혜훈 김선동 이종구 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에 이어 최근 나경원 전 의원이 출사표를 냈다.

국민의힘은 18일부터 경선후보 등록절차에 들어간다. 국민의힘의 후보 경선과는 별개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후보단일화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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