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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줄이고 'TAIWAN' 키우고…중국과 거리둔 대만 새 여권 디자인

입력 2021-01-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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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빈과일보출처: 빈과일보

중국과 대만이 '하나의 중국'을 두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대만이 CHINA(중국) 글자를 대폭 축소한 새 여권을 선보였습니다.

현지 시간 11일 영국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대만에서 새 여권이 공식적으로 발급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새 여권에는 TAIWAN(대만) 글자가 확대됐습니다.

여권 표지에서 가장 큽니다.

반면 기존 'REPUBLIC OF CHINA'는 대만 국기 휘장 주변에 작은 글씨로 배치됐습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적힌 지 모를 정도입니다.

영사국은 로이터 통신에 "중국과의 혼동을 줄이기 위해 새로 디자인됐다"고 말했습니다.

기존 여권에 크게 적힌 'CHINA' 때문에 중국과 헷갈린다는 겁니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관도 "새 여권은 대만을 더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TAIWAN 글자를 키웠다"며 "곧 여권이 만료될 예정인 사람들은 새 여권을 발급받으라"고 말했습니다.

대만 외교부는 세계 각국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새 여권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CHINA' 줄이고 'TAIWAN' 키우고…중국과 거리둔 대만 새 여권 디자인

차이잉윙 대만 총통도 새 여권이 나왔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은 새 여권이 발급되는 날"이라며 "대만이라고 크게 적힌 여권과 함께 전 세계를 여행할 것이고 세계는 대만의 존재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작년에 여권 변경뿐만 아니라 경제성장, 국제 교류, 사회복지 개선 등을 이뤘다"며 "여권처럼 우리의 성공 사례를 세계에 보여주도록 단결하고 협력해 민주주의와 자유를 보호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대만의 여권 변경을 낮잡아보고 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여권 디자인 변경을 두고 "대만이 어떤 작은 움직임을 보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 움직임으로는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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