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이 암호화폐 투자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현지 시간 11일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FCA는 이날 "암호 화폐에 투자하거나 이와 관련된 투자를 하려면 투자자들이 매우 높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유형에 투자한다면 모든 돈을 잃을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자신들이 무엇에 투자하는지, 투자와 연관된 위험성은 무엇인지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자 이같이 경고한 겁니다.
최근 암호화폐는 가격이 치솟으면서 대중 투자 유행 심리를 부추겼습니다.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9일 최대 4만 1,962달러(약 4,600만 원)까지 가격이 올랐습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1만 8,682달러(약 2,05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한 달 새 약 124%(2,550만 원)가 오른 겁니다.
하지만 급등한 만큼 내려가는 폭도 컸습니다.
오늘 새벽 1시쯤 비트코인의 가격은 3만 305달러(3,327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최고가를 기록한 지 3일 만입니다.
FCA는 "암호화폐는 자산을 안정적으로 평가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데다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소비자가 손실 위험이 높다"고 했습니다.
이어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암호화폐에 대한 언론 보도가 투기 세력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