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거론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오늘(12일) 김 위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면서 "자기가 유일한 야당 단일 후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단일화를 하려면 솔직해져야 한다"며 "나로 단일화를 해달라는 요구를 하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안 대표의 야권 단일 후보 주장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겁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달 20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면서 "야권 단일 후보로 당당히 나서서 정권을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의 출마 선언을 언급하면서 "누가 자기를 단일 후보로 만들어주지도 않았는데 스스로가 단일 후보라고 얘기한 것 아니냐"며 "도대체가 정치 상식으로 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거기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또 야권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아도 국민의힘 후보가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단일화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단일화를 못하겠다고 하면 할 수 없는 것"이라며 "그래도 (승리를) 확신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지난 4.15 총선 때와는 당이 달라졌다"며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런 변화를 바탕에 깔고 4월 7일까지 가면 우리가 이긴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안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1위로 나타난 여론조사에 대해선 "우리 당에서 지지하는 사람도 있고 민주당에서 지지하는 사람도 있다"며 "그 여론조사는 세부적으로 분석해보면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