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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미국, 어쩌다 이 지경까지…'예견된' 폭력사태

입력 2021-01-07 20:27 수정 2021-01-0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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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주의의 수호자를 자처했던 미국이 도대체 어쩌다 이렇게까지 된 건지, 이슈체커 정제윤 기자와 짚어 보겠습니다.

먼저, 어떻게 의사당이 이렇게 허무하게 뚫릴 수 있습니까?

[기자]

영상 잠시 보시죠. 시위대가 이렇게 집단으로 몰려오니까 의회 보안팀도 어쩔 도리 없이 도망가는 듯한 모습입니다.

이건 상원 본회의장인데, 시위대가 들어왔지만 누구 하나 제지하는 사람 없습니다.

찾아보기 어렵네요.

트럼프몹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완전히 뚫린 겁니다.

[앵커]

법을 만드는 곳인데, 법이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네요. 전 세계가 지켜본 모습입니다. 미국이 어쩌다 이렇게까지 된 겁니까?

[기자]

■ 트럼프 대선 패배 불복에서 싹텄다

오늘(7일)의 이 폭력사태는 사실상 예견된 거나 다름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이후 관례를 무시하고 계속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죠.

때문에 '트럼프 지지자들이 가만히 안 있을 거다' 이런 우려가 많았습니다.

오늘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이겼다. 도둑질을 멈추게 할 거다" 이런 말을 하며 폭력을 사실상 더 부추긴 측면이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임기가 이제 보름도 안 남았는데, 탄핵론까지 나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민주당은 물론이고, 공화당 의원들까지도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트럼프와 같은 공화당 출신의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구역질 나는 광경"이라며 "바나나 공화국, 그러니까 후진국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말했습니다.

미국 재계도 트럼프 탄핵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어차피 임기가 2주밖에 안 남았지만, 그전에라도 가능하다면 탄핵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노리는 건 뭔가요?

[기자]

■ 2024년 기다리는 트럼프

2024년, 바로 차기 대선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란 해석이 많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록 이번 대선에서 졌지만, 역대 2위에 해당하는 득표력을 보여줬죠.

보수적인 유권자들을 확실히 자기편으로 묶어놓겠다는 계산이지만, 이번 건은 중도층에도 '그래서 트럼프는 곤란하다'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놓는 계기가 됐을 걸로 보입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미국의 민주주의, 또 선거 제도의 위기를 자초하고 있는 당사자가 4년 뒤에 다시 그 제도를 통해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생각하는 건 글쎄요. 미국에서는 그게 용인될 수 있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정제윤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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