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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된 이상, 호텔로 간다"…폭설에 대처하는 직장인들

입력 2021-01-07 12:02 수정 2021-01-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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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출처-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어젯밤 수도권 지역에 폭설로 도로가 마비되면서 퇴근길이 혼란이었습니다.

시민들은 도로에서 긴 시간을 보내며 힘들게 퇴근했고, 아예 퇴근을 포기한 시민도 있었습니다.

온라인 공간에는 도로 상황과 함께 퇴근의 고충을 알리는 글들이 계속해 올라왔습니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퇴근하는 데 4시간 이상씩 걸렸다고 했습니다.

저녁 7시에 퇴근해 다음 날 새벽 6시에 집에 도착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판교에서 안양으로 가는 국도에서 갇혔다고 했습니다.

 
[출처-트위터 Kya***][출처-트위터 Kya***]
이런 와중에 한 누리꾼은 트위터를 통해 퇴근길을 생중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저녁 8시쯤 버스를 탔다는 그는 "기사님이 방금 '승객 여러분, 곧 고속도로에 진입합니다. 내리시려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걸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 차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라고 방송했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을 시작으로 퇴근길 생중계가 시작됐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지하철을 탔지만 지하철마저 멈췄고, 집까지 걸어가는 과정 등을 실시간으로 알렸습니다.

집에 도착하기까지는 4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많은 누리꾼이 이를 지켜보며 그의 귀가를 응원했습니다.

 
밤사이 폭설이 내린 7일 오전 서울 시내에서 경찰들이 미끄러지는 차량을 밀어주고 있다. [출처-연합뉴스]밤사이 폭설이 내린 7일 오전 서울 시내에서 경찰들이 미끄러지는 차량을 밀어주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어차피 내일도 출근"…호텔로 간 사람들

퇴근을 포기한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폭설로 이동이 어려워지자 근처에 있는 호텔 등 숙박시설로 간 겁니다.

한 누리꾼은 "4시간 만에 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어차피 몇 시간 뒤면 출근이라 그냥 호텔로 간다"고 했습니다.

오늘 아침, 또 다른 누리꾼은 "지각할 것 같다는 동료 직원의 메시지를 보니 호텔에서 자길 잘한 것 같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실제로 서울의 한 호텔에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는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도 쉽지 않았습니다.

서울시가 지하철과 버스 등을 늘려서 운영한다고 했지만 도로 상황은 여전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있다. 회사에 도착하면 거의 퇴근 시간일 것 같아 휴가를 냈다"고 말했습니다.

출근은 무사히 했다지만 몇 시간 뒤 퇴근을 걱정하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은 고장이 나 운행이 지연됐습니다.

서울시가 대중교통 이용을 독려한 만큼 정비에 신경 썼다면 좋지 않았겠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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