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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한국 대표단 필요 없다"…'기술적 문제' 재차 강조

입력 2021-01-06 20:42 수정 2021-01-0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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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유조선을 잡아두고 있는 이란 정부가 되레 우리 정부의 대응에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내일(7일) 이른 새벽에 출발하기로 한 정부 대표단도 올 필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협의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외무부가 낸 대변인 논평입니다.

"한국 정부의 행보는 이해할 수 없고 수용할 수 없다"면서 "유조선 문제는 완전히 기술적인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또 예정돼있는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의 방문도 이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했습니다.

우리 외교당국 실무자들로 구성된 별도의 대표단이 굳이 올 필요 없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습니다.

실무 대표단은 내일 새벽 출발하는데 이란이 공개적으로 이렇게 나오면서 우리 정부의 입장은 난처해졌습니다.

대표단이 가더라도 이란 정부와 곧바로 협의를 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겁니다.

하지만 유조선 나포 이후, 이란 정부 역시 한국 내 동결 자금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알리 라비에이/이란 정부 대변인 (현지시간 5일) : 볼모잡이를 하는 건 한국입니다. 정당한 근거도 없이 이란 돈 70억달러(약 7조6000억원)를 볼모로 잡고 있습니다.]

혼란스런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겁니다.

외교부는 국제법 위반 여부를 따져본다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송영길/국회 외교통일위원장 : 우리 정부가 미국 측과 협의를 해서 1000만달러 이상 그 대금으로 의료품을 사가지고 이란에 제공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란 입장에서는 너무나 아직 만족하지 못하고 상당히 불만을…]

이란이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 동맹국의 유조선을 나포한 게 우회적으로 미국에 제재 해제를 압박하는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 경우 해결에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나포된 선박회사 측은 외교부를 통해 선원들의 안전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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