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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실패 인정한 김정은…"모든 부문서 엄청나게 미달"

입력 2021-01-0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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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실패 인정한 김정은…"모든 부문서 엄청나게 미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대회에서 경제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오늘(6일) 북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어제(5일) 평양에서 노동당 8차 대회가 시작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 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분에서 엄청나게 미달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노력과 전진을 방해하고 저애(저해)하는 갖가지 도전은 외부에도, 내부에도 의연히 존재하고 있다"며 "현존하는 첩첩난관을 가장 확실하게, 가장 빨리 돌파하는 묘술은 바로 우리 자체의 힘, 주체적 역량을 백방으로 강화하는데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엄청나게'라는 이례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경제 실패를 자인한 겁니다.

또 "우리에게는 이미 이룩한 성과도 귀중할 뿐 아니라, 축적된 쓰라린 교훈도 매우 중요하다"며 "아픈 교훈들은 되풀이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개회사 대부분은 경제 발전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경제 실패 인정한 김정은…"모든 부문서 엄청나게 미달"

코로나19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어려웠던 지난 한 해, 전례없이 장기화된 사상 초유의 세계적 보건 위기 상황 속에서도 어려움을 완강히 이겨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방역사업에서 전 인민적인 자각적일치성을 견지하고 그것을 애국적 의무로 여기며 방역 안정적 형세를 시종일관 철저히 보장했다"고 했습니다.

대남·대미 정책 언급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당 대회에서 대남·대미 노선과 정책이 나올 가능성은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이 사업총화 보고가 시작됐다고 알리면서 "조국 통일 위업과 대외 관계를 진전시키고 당 사업을 강화발전 시키는 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들을 제기하게 된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당 대회 의제는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당 규약 개정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등입니다.

당 대회에는 제7기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 250명과 전당 각급 조직에서 선출된 대표자 4,750명, 방청자 2천 명이 참가했습니다.

폐막일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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