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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링 폭행' 피해학생 깨어나…"내가 왜 병원에" 혼란 증세

입력 2021-01-0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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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TBC][출처-JTBC]
이른바 '스파링 폭행'을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던 고등학생 A 군이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당시 가해 학생들은 권투 연습을 말하는 이른바 '스파링'을 한다며 피해자를 폭행했습니다.

지난 1일 피해 학생 A 군의 부모는 인천 지역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습니다.

A 군 부모는 "아들이 일반병실로 옮겼다"며 "골든타임을 놓쳐 뇌 손상이 있어선지 다른 환자보다 차도가 더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 좌뇌 손상으로 오른쪽 눈, 팔, 다리는 반응이 전혀 없는 상태"라면서 "왼쪽 손과 팔은 천천히 움직이고, 손가락을 이용한 의사소통도 어느 정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말을 하거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상태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의식을 찾은 A 군은 현재 상황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군 부모는 "본인이 병원에 와 있는 이유를 어리둥절해 하고 있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금방이라도 일어나 '엄마 밥 주세요' 할 것 같은 눈으로 바라보는데 서두르지 않는 걸 보니 전보다 더 팔팔하게 돌아오려나 보다"면서 "아들이 병상에서 일어나 뛰쳐나갈 때까지 힘내겠다"고 했습니다.

A 군을 위해 치료비를 모은 지역 주민들 [출처-인터넷 카페]A 군을 위해 치료비를 모은 지역 주민들 [출처-인터넷 카페]
해당 글이 올라온 지역 커뮤니티 회원들은 A 군의 회복을 응원하며 치료비도 모금 중입니다.

A 군 부모는 "시간이 흘러 누군가 힘들 때 지나치지 않고 베풀며 살겠다"면서 "주신 마음 상하지 않도록 아들을 위해 10원짜리 하나도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쓰겠다"고 말했습니다.

보름 동안 모인 돈은 약 3,400만 원입니다.

지난해 11월 A 군은 인천의 한 아파트 내 체육시설에서 동급생 2명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A 군에 머리 보호대를 쓰게 하고 번갈아 가며 때렸습니다.

그리고는 "스파링했을 뿐"이라고 폭행을 부인했습니다.

인천지방검찰청은 가해 학생들을 중상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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