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5일) 발표될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에서 700명 선으로 예상이 된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추세가 이제는 좀 바뀌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지만, 우리가 그간 누차 경험했듯이 언제든 확산세가 다시 커질 수 있어서 피로감도 상당하지만 긴장감을 늦출 수는 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곳곳에 위험요소들이 있습니다. 영업을 못 하는 시간을 피해서 이른 새벽에 문을 여는 술집에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박지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일, 새벽 다섯 시가 조금 넘은 시각.
지하철역 앞에서 사람들이 만나, 어딘가로 들어갑니다.
지금 시각은 오전 5시 30분을 향해가는데요.
방역수칙을 피해 새벽부터 문을 여는 술집이 있다고 합니다.
한번 찾아가 보겠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지하 라운지바입니다.
서서 술을 마시고, 춤을 추기도 하는 곳입니다.
입구의 보안요원이 안에 사람이 많다며 막아섭니다.
[A라운지바 관계자 : 조금만 있다가…한 30분?]
결국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대신 내부 사진을 입수했습니다.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도 여럿 보입니다.
[A라운지바 관계자 : 이번에 여기가 (인기가) 터졌거든요.]
불과 800미터 떨어진 다른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벽 다섯 시, 사람들이 모입니다.
2.5단계 거리두기로 새벽 5시까지 영업을 할 수 없자 새벽 5시부터 문을 여는 겁니다.
[B라운지바 이용객 : (안에 거리두기는?) 전혀 안 되는 것 같은데… (테이블당 5명 이상 앉는 건) 그거는 안 되어 있어요. 다 모여 있어요. 바로 옆 테이블도 한 8명…]
사진 찍는 건 금지입니다.
[B라운지바 이용객 : (안에서 찍는 건) 안 된다고…사진 찍지 말라고.]
주민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자, 건물 뒤쪽이 시끄럽습니다.
[우리가 못 놀면 걔네도 못 놀아.]
[A라운지바 이용객 : (왜 이렇게 많이 나가요?) 경찰 떠가지고…(인원 제한 때문에?) 네, 맞아요.]
밖에선 망을 보고, 안에선 뒷문으로 안내하며 단속을 피한 겁니다.
이런 단속이 억울하다고 합니다.
[A라운지바 업주 : 온도 다 재고 들어오고, 손소독 다 하고 들어오고… 굳이 라운지나 클럽이란 이유로 그렇게 마녀사냥 당하듯…]
하지만 해당 업소들은 이미 수차례 방역수칙을 어겨 집합금지 명령을 받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