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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이낙연의 사면론…'무리수' 된 '승부수'

입력 2021-01-0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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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슈체커 박성태 기자가 나왔습니다.

일단 이낙연 대표의 생각대로는 안 되는 모양새네요?

[기자]

■ '무리수' 된 '승부수'

처음에는 이낙연 대표의 승부수였을 겁니다.

통합을 명분으로 주목도도 높이고 이른바 추윤 갈등으로 나빠진 여론에 국면전환 효과도 있습니다.

만일에 실제 사면이 되어서 두 전직 대통령이 나온다면 야권의 또 다른 구심점이 되고, 야권이 분열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적 동의는 물론이고, 당내 동의부터 구하지 못했습니다.

당내에서도 무리수라는 평가를 받았고, 선거를 앞두고 나온 사면론이 정치공학적이라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당사자들의 반성이 먼저라고 했습니다. 물론 반성을 한다고 해서 바로 사면과 연결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일단 사과나 반성할 가능성은 있습니까?

[기자]

거의 없습니다.

이명박 씨를 예로 보면 지난해 11월 재수감될 때, '진실을 가둘 수 없다'라고 했습니다.

측근인 이재오 전 의원도 오늘 정치적 보복으로 잡혀갔다고 했습니다.

누가 봐도 반성이라는 말과는 정반대의 단어들입니다.

[앵커]

민주당에 논리만 놓고 봤을 때도 반성이 없으니, 사면도 없는 것 아닌가요?

■ "반성 먼저"… 사면, 일단 '잠수'

[기자]

일단 여당에서는 그렇습니다. 여당 지도부는 당분간 사면 얘기를 꺼내지 않을 것이고, 사면 주장은 물밑으로 잠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단 여당이라면 다른 곳은요?

■ 다시 커질 사면의 '파문'

[기자]

야당에서는 다릅니다.

오는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종심이 결정되면 이 대표의 사면론이 호수에 던진 돌멩이처럼 파문을 점점 키울 겁니다.

과거에 친이, 친박은 어쨌든 사면을 요구하면서 스스로 목소리를 키우고 중도를 지향했던 김종인 비대위원장으로서는 리더십에 상처를 받게 됩니다.

실제, 사면에 대한 대응만 두고도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이 투톱의 의견이 다릅니다.

하지만 결국 사면의 최종 결정은 대통령 몫이어서 파문은 나중에는 여권으로도 미칠 수 있습니다.

[앵커]

14일 이후 상황을 잘 지켜봐야겠네요.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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