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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성희롱' 9급 공무원 처벌 받나…구청 "수사 의뢰"

입력 2021-01-0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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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TBC, 청와대 국민청원][출처-JTBC, 청와대 국민청원]
온라인에서 수년간 걸그룹 성희롱을 일삼은 9급 공무원 임용대상자를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최근 극우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회원이 7급 공무원에 합격해 논란이 된 것과 비슷한 사례입니다.

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의 제목은 '대전 9급 공무원 합격한 아동 성희롱범을 고발합니다'입니다.

청원인은 "모 커뮤니티에서 미성년자인 걸그룹 멤버들에 수년간 신체 부위 등을 빗댄 입에 담지 못할 악플을 일삼아 온 사람이 공무원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본인이 직접 2020년 10월 대전광역시 지방공무원 채용시험 합격 문자와 함께 임용장을 인증했다"면서 "부디 이런 파렴치한 미성년자 성희롱범이 공무원직을 수행하지 못하게 막아달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해당 글쓴이가 올린 것으로 알려진 게시물에는 걸그룹 멤버 사진과 신체 비하 성희롱 글들이 있습니다.

커뮤니티에 공무원 합격을 인증할 때는 임용장에 자신의 닉네임을 써 붙였습니다.

임용장에 적혀 있는 지역과 발령 부서, 마크 등은 까맣게 색칠해 가렸습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사진의 밝기를 조절해 가려진 부분을 유추했습니다.

그렇게 대전 모 구청의 건설과 공무원을 지목했습니다.

해당 구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구청 관계자는 JTBC와 통화에서 "지목된 공무원은 아직 정식 임용되지 않은 9급 시보"라면서 "당사자에게 직접 물어봤더니 본인이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피해자인 걸그룹 측에서 고발한 게 아니라 진행이 어렵다는 설명을 들었다"면서 "만약 사실로 밝혀지면 감사실에서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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