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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황운하, 방역지침 위반 논란…'그 방에서 생긴 일'

입력 2021-01-03 20:17 수정 2021-01-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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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시간입니다. 정종문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그 방에서 생긴 일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그 방에서 생긴 일 > 입니다.

[앵커] 

그 방은 어떤 방입니까?

[기자] 

방역지침 위반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죠.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지난달 26일 지인들과 식사를 했다는 그 방에 관한 얘기입니다.

[앵커]

어제(2일) 저희도 정 기자가 취재했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좀 뭐가 더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오늘 대전의 유요한 기자가 다녀왔는데요.

해당 식당이 어제, 오늘 문을 닫아서 저희가 식당 주인을 만나거나 내부를 취재하지는 못했습니다.

대신에 대전시청 관계자로부터 이 사진을 한 장 받았습니다.

황운하 의원이 식사했던 그 방 사진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투명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고 두 테이블 사이가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 걸 보실 수가 있습니다.

한쪽 테이블에 황운하 의원 일행이 앉고 또 다른 테이블에 다른 일행이 앉았는데 우연히도 서로 아는 사람이 있었다는 게 황운하 의원 측의 주장입니다.

[앵커]

가깝다면 가깝고 멀다면 또 먼 거네요. 그런데 어제 지자체에서는 방역지침 위반이 아니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래서 저희가 다시 확인해 봤습니다.

어떤 근거로 그런 판단을 했냐고 물었더니 두 테이블이 예약을 서로 따로 했고 가게에 온 시간이 달랐으며 시킨 메뉴도 달랐고 결제를 따로 했다는 겁니다.

이런 사실을 근거로 일행이 아닌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구청 발표는 그런데 일부에서는 이렇게 현역 의원이랑 전 시장이 같이 식사를 하는데 그 룸에 다른 일행을 잡았겠느냐, 또 이런 의혹이 온라인에서 제기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해당 식당 주인에게 연락해 보려고 했는데 연락이 닿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신에 저희가 인근 식당 주인들에게 좀 취재를 해 봤는데요.

'최근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이후에 손님이 예전만큼 많지는 않았지만 당일인 26일에 손님이 얼마나 많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런…

[앵커]

손님이 아주 많아서 어쩔 수 없이 이제 같은 방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이런 얘기인 거죠?

[기자]

그래서 "당일에 손님이 얼마나 많았는지 잘 모르겠다"라는 답을 내놓기도 했고요.

그리고 일부에서는 또 "6시라는 이른 시각에 식당이 만석이 될 리가 있었겠느냐?", 이런 의견을 주신 주인도 계셨는데 실제 다른 자리가 없었을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제일 정확한 건 CCTV를 보면 알 수 있을 텐데 아쉽게도 가게 내부에는 CCTV가 없는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앵커] 

여러 상황을 고려해 봤을 때 '방역지침을 위반했다' 이렇게 딱 잘라 말하는 건 어려워 보이는데요. 그런데 정부가 계속 권고를 하지 않았습니까? 연말모임을 하지 말아 달라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래서 조금 아쉬움은 여전히 남습니다. 다음 키워드 바로 볼까요.

#'사면' 초가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사면' 초가 > 입니다.

[앵커]

사면에 작은따옴표가 있는 걸 봐서는 이낙연 대표 이야기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건의라는 승부수를 던졌는데 당 안팎에서 반발이 나오면서 사면초가에 
몰린 상황이 됐습니다.

먼저 당내 반발부터 보시죠.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수류탄을 던졌는데 민주당에 떨어졌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2시간 동안 민주당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문자 내용은 보시는 것처럼 항의하는 내용이 많았고요.

그리고 일부 트위터에서는 "민주당을 탈퇴하겠다"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계속 시끄러운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뭐 최고위에서 국민과 또 당원의 뜻을 묻겠다 이러지 않았습니까?

[기자]

오늘 발표에 대해서 한 여권 관계자는 "당대표의 제안을 바로 추인을 할 수도 없고, 또 거부할 수도 없기 때문에 원론적인 답을 내놓은 게 아니겠냐" 이런 해석을 내놨습니다.

그만큼 당내 반발이 많다는 얘기겠죠.

[앵커] 

그런데 사실 사면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인데 제일 중요한 건 청와대의 뜻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청와대를 좀 취재를 해 봤는데 여권 관계자들은 이런 설명을 했습니다.

"사면에 대해서 청와대의 기류는 상황에 따라서 어느 정도 변해 왔다" 이런 설명을 했는데요. 

한 여당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지금 상황이 당대표가 청와대에 딱 한 번 쓸 수 있는 카드를 뽑아 들었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만큼 청와대의 선택지 그리고 운신의 폭이 좁아진 현재 상황을 잘 표현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이 대법원에서 확정이 되죠.

그렇게 되면 사면의 요건이 갖춰집니다.

그래서 이즈음에는 청와대가 어떤 의견이든 내놓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기는 하는데 이 부분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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