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아파트 자랑 좀 할게요"…엘리베이터에 붙은 '새해 덕담'

입력 2021-01-01 17:28 수정 2021-01-01 17:3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출처-인터넷 카페][출처-인터넷 카페]
"우리 아파트 주민들 자랑 좀 할게요. 이런 자랑은 마구 해줘야 할 것 같아서요"

최근 용인 주민들이 모이는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글쓴이는 추운 날 따뜻한 현장을 봤다며 사진 한장을 공유했습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 붙은 특별한 카드입니다.

색연필로 꾹꾹 눌러 쓴 글자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카드에는 "'withstand'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말 그대로 해석하면 '같이 서다'지만, 진짜 뜻은 '견뎌내다'입니다. 이 단어처럼 우리가 함께 노력해서 2020년 잘 견뎌낸 것 같아요"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어 "특히 고생한 어린이들에게 달달함을 선물합니다(어른들도 드셔도 됩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리고 사탕 등 과자를 쇼핑백에 담아두고 이웃들이 가져갈 수 있게 했습니다.

이벤트를 준비한 사람은 해당 아파트에 사는 한 어린이입니다.

어린이의 어머니는 댓글을 통해 "딸아이가 '우리는 고생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자'고 해서 부끄럽지만 해봤다"고 말했습니다.

감동한 이웃들은 어린이에게 답장을 적어 카드 주변에 여러 장 붙였습니다.

[출처-인터넷 카페][출처-인터넷 카페]
코로나 19로 유독 힘들었던 한 해, 저마다의 방법으로 '새해 복'을 기원하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온라인 공간에는 그 따뜻한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경기 연천의 한 아파트에서 있었던 이벤트도 화제입니다.

한 주민이 신년맞이 뽑기 행사를 기획한 겁니다.

이 주민은 직접 뽑기판을 만들어 엘리베이터에 붙였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가족 1회 뽑기입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상품으로는 다양한 과자를 준비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에는 "뽑기 행사 준비해주신 OOO호 가족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아이가 너무 좋아한다"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다른 주민도 상품으로 받은 과자 사진을 올리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출처-인터넷 카페][출처-인터넷 카페]
이 외에도 이웃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서툴게 써내려간 꼬마 아이의 편지부터 마스크를 선물로 두고 간 주민까지.

택배기사를 위한 이벤트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누리꾼들은 "이런 이웃들이 있다니 행운이다", "코로나를 잠시 잊게 할 만큼 훈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서로 마주하기 힘들었던 한 해, 멀어진 줄 알았지만 그렇게 서로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새해에는 얼굴도 마음도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