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는 어제(30일) 줄줄이 발표가 된 고위공직자 인사 관련 소식을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세 개 부처 장관이 교체됐고 초대 공수처장도 지명이 됐고요. 그리고 청와대의 주요 참모진도 동시에 사의를 밝혔는데요. 일단 관심이 모아진 건 새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박 후보자는 역시 검찰개혁을 말했습니다.
먼저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추미애 법무장관 후임으로는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지명됐습니다.
판사 출신 3선 의원입니다.
노무현 정부에서 민정과 법무비서관을 지내 당내 친문계 핵심인 데다, 국회 법사위와 사법개혁특위 등에서 활동해온 만큼 권력기관 개혁의 적임자라는 게 여권 내부의 평가입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는 사법연수원 동기로 박근혜 정부 때는 윤 총장을 응원했습니다.
하지만 두 달 전 이른바 '추·윤 갈등' 국면에서는 윤 총장을 강하게 몰아세웠습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난 10월 22일 / 대검찰청 국정감사) : 자세를 똑바로 해주세요. 안타깝게도 윤석열이 갖고 있는 정의감, 공정심 이 부분에 대한 의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박 후보자는 지명 후 첫 소감에서도 초점을 검찰개혁에 맞췄습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후보자 :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검찰개혁을 완수하겠습니다.]
환경부 장관에는 민주당 정책위의장인 한정애 의원이 발탁됐습니다.
노동운동을 했던 한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에서만 8년을 활동한, 이 분야 전문가로 꼽힙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내 손꼽힐 만큼 디테일(세부사항)에 강하신 분일 겁니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최근 실시한 두 차례 개각에서 장관 후보자 5명 중 3명을 여당 현역 의원으로 채우게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장관급인 국가보훈처장으로는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내정됐습니다.
황 내정자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박근혜 당시 대통령 옆에서 추모 리본을 달고 지원 작전을 지휘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이후 방산비리 혐의로 구속됐다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고, 총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