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영국 보건 당국의 긴급 사용을 승인을 받았습니다.
현재 유럽과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접종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2개 업체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 백신은 초저온 유통이 필요하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쌉니다.
상온 유통이 가능하고 가격도 저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 승인이 전세계 코로나19 백신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아스트라제네카 긴급 사용 승인은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 시간 30일 BBC와 로이터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보건부는 이날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권고대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은 영국이 처음입니다.
백신 접종은 이르면 다음 달 4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승인된 화이자는 지금까지 약 60만 명의 영국인에게 접종됐습니다.
영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측과 1억 회(5천만 명분) 백신을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효능이 유지됩니다.
이런 이유로 각국은 화이자 백신을 유통할 때 특수 냉장고를 사용합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상 2~8도에서 6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합니다.
가정집 냉장고 온도 수준입니다.
주요국에서는 물론 취약 지역에 백신을 보낼 때도 상대적으로 용이합니다.
가격도 다른 백신보다 쌉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가격은 약 3~4달러(약 3,200원~약 4,300원) 수준입니다.
약 20달러(약 2만 1,700원)인 화이자 백신과 비교했을 때 6분의 1 수준입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사실상 코로나19 백신 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영국 정부의 승인을 시작으로 앞으로 유럽연합과 미국 등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나라에서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을 완료하면 우리 식약처도 사용을 허가 시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