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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구세군 모금액도 자원봉사자도 줄어…도움 절실|강지영의 현장 브리핑

입력 2020-12-3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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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장 브리핑의 강지영입니다. 코로나로 일상이 마비돼버린 올 한해, 연말 분위기도 그 어느 때보다 차분한데요. 이맘때면 활발하게 진행되던 기부나 봉사활동도 예년 같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도움이 필요한 이곳의 상황은 어떨까요. 직접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Q. 모금 활동 상황은?
[곽창희/구세군자선냄비본부 사무총장 : 지금 보다시피 인적이 드물고 작년 대비에 비하면 확실히 저조하다는 것을 피부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민혁/자원봉사자 : 코로나19가 없었을 때에는 지금보다는 2배에서 2.5배 정도 많은 분들이 모금을 하셨을(거 같아요)]

코로나가 길어지고 경기가 침체되면서 기부활동도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인데요. 구세군자선냄비본부에 따르면 이달 27일까지 집계된 거리 모금액은 18억여 원으로 (18억 2천만원) 지난해 대비(25억 1천만원) 약 27%줄어들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모금소 역시 지난해 328개에서 올해 250개로 축소됐고 자원봉사자도 작년의 절반 수준만 참여했습니다.

Q. 기부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곽창희/구세군자선냄비본부 사무총장 : 코로나19로 인해서 사람들이 왕래가 적다는 것을 저희들이 인식을 하고 다양하게 국민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QR코드라든지 비대면을 위한 전략적으로 모금 계획을 세웠습니다.]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예년보다 더 추운 겨울을 맞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연탄을 때는 가구인데요. 기부가 줄면서 연탄을 구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은 겨울나기가 더욱 막막해진 상황입니다.

[최영무/연탄 이용 가정 : (코로나19로 상황이 많이 달라졌나요?) 지금 날이 추워지니까… 근심이 연탄이죠. 한 달분을 다 준비해놓으면 마음이 편한데 모자라는 양이 있으니까 근심이 되죠.]

[곽오단/연탄 이용 가정 : 살기가 더 곤란하죠. (연탄 없으면 너무 춥잖아요 사실…) 그렇죠. 춥죠. 정 추운 날은 두 가운데 때고 지금은 저거 한가운데밖에 안 땠어.]

연탄은행에 따르면 올해 연탄 후원은 지난해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허기복/서울연탄은행 대표 : (원래 이맘 때면) 저기 꼭대기 천장까지 꽉 차가지고 그러면 5천 장 넘는데 지금 2천 장 채 안 되니까 그만큼 후원이 감소되고 연탄 때는 분들한테는 아주 추운 겨울이 될까 그게 걱정이죠.]

연탄을 배달할 자원봉사자도 모으기 쉽지 않은 데다 최근에는 거리두기 강화로 봉사마저 어렵게 돼 연탄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제대로 전달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허기복/서울연탄은행 대표 : (봉사자 수가) 작년 대비 거의 한 59% 이상 감소가 돼가지고 저희도 정말 걱정입니다. 봉사자도 어렵고 힘들다 보니까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저희 제작진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작은 정성을 보탰습니다.

[연탄 한 장이면 800원인데 연탄 한 장만 구입을 해도 6시간 방안을 따뜻하게 해드릴 수 있거든요.]

[어려운 이웃들을 조금이나마 생각하셔서 나눔 운동에 조금이라도 참석해 주시면 추운 겨울이지만, 더 따뜻해질 것이라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코로나로 잠시 멈춤이 필요한 연말, 하지만 소외된 이웃들을 향한 관심과 나눔까지 멈춰서는 안 되겠죠. 우리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유독 더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을 이들을 기억하고 따뜻한 나눔에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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