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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상서 7명 탑승 어선 전복…기상악화로 수색 난항

입력 2020-12-30 07:59 수정 2020-12-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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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앞바다에서 한국인 선원 네 명과 외국인 선원 세 명 등 모두 일곱 명을 태운 어선이 어제(29일) 저녁 뒤집혔습니다. 제주항에서 비교적 가까운 해역에서 사고를 당했기 때문에 해경이 곧바로 출동해 밤샘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고 최고 5m의 파도가 치는 깜깜한 바다에서 아직까지 단 한 명의 실종자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뒤집힌 선박을 처음 발견했을 당시에는 배 안에서 생존 신호가 감지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추위 속에 바닷물의 온도도 크게 떨어진 상황인데 실종 선원 일곱 명 모두 잘 버텨주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정해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깜깜한 제주도 바다, 뒤집힌 배 한 척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조명등을 켠 해경 함정이 접근해보지만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때문입니다.

저인망 어선 '32명민호'가 제주항 북서쪽 2.6Km 지점에서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저녁 7시 40분쯤입니다.

해경은 제주항에서 1.3km 떨어진 지점에서 어선을 발견했습니다.

수색 1시간 30분 만입니다.

이후 구조대원이 선체를 두드리자 내부에서 반응이 있었습니다.

해당 어선에 탑승한 선원은 총 7명.

선장 김모 씨 등 한국인 선원 4명과 외국인 선원 3명으로 전해졌습니다.

생존 신호가 있었지만 구조가 쉽지 않습니다.

물결이 약 4~5m로 높고 초속 17m의 강한 바람까지 부는 상황.

제주도 앞바다에 풍랑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어선이 바람에 떠밀려 방파제에 충돌하는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새벽 3시 47분쯤입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 : 방파제에 부딪혀서 파손된 겁니다. 완전히 파손된 상태로 보입니다. 해안가 주변을 수색 중인데 아직까지…]

현재 해경은 해안가 인근을 집중 수색하고 있습니다.

야간이라 시야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 등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가능한 모든 함정과 항공기, 구조대 등을 동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화면제공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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